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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정보 TV·인터넷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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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0-14
국민, 건강정보 TV·인터넷서 얻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건강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가 공중파TV, 인터넷, 케이블TV 등 영상매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5년간 인터넷의 정보전달 영향력이 크게 확대돼 일간신문을 앞지르고 있으며, 지하철 무료신문이 새로운 정보전달 매체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한국과학기자협회에 의뢰해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행한 ‘건강보도가 국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조사’를 실시했고 연구결과, 건강관련 정보의 획득경로는 공중파가 54.9%로 압도적이었다. 2일 의협에 따르면, 텔레비전은 최근 오락성이 가미된 건강프로그램들이 각 방송국에서 장기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인지도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파TV에 이은 제2의 정보원은 일간신문에서 인터넷으로 순위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신문은 2002년 31.1%에서 2007년 13.7%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은 12.3%에서 22.7%로 확대됐다. 지하철 무료신문 등 신매체도 일간지나 잡지 등 다른 활자 매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프로그램이나 보도기사의 신뢰성은 2002년 56.9%에서 2007년 64.2%로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의료전문가가 건강정보의 생산에 참여했거나 검증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0%에 달했다. 국민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건강관련 보도분야는 일반의학 관련 분야(30.1%)를 비롯해 첨단 의료기술(21.4%), 의료정책(17.1%) 등이었으며, 보완대체요법은 2002년 20.8%에서 15.3%로, 한방관련 보도는 21.0%에서 12.2%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국민들의 건강의학 지식수준의 향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난치병 개발이나 신약개발 등에 대한 신뢰도는 2002년 47.4%에서 2007년 41.9%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무분별하게 남발되고 과장 보도되는 경향이 있는 ‘개발’ 기사에 대해 국민들이 점점 냉철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매체에서 소개되는 건강관련 문제점으로는 ‘의학적 필요성 보다는 흥미위주의 주제 선정’을 지적한 응답이 31.1%로 5년 전보다 9%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의료건강 정보가 넘쳐나고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흥미위주의 보도가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민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접했을 때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기사형식의 건강관련 광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광고와 기사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58.8%로 나타나 기사형식의 광고가 건강보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엿보였다. 조사대상의 10명 중 6명은 건강관련 기사나 프로그램을 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관리의 하나인 자연식 및 건강식, 비만 등 사회적 건강이슈에 대한 실생활 적용 반응이 각각 61.8%와 35%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흡연과 건강에 관련된 보도를 본 후 50.8%가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답해, 흡연에 대한 미디어의 캠페인이 상당히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며 “암 관련 보도기사에 대해서도 10명 중 4명이 구체적 행동변화를 보여 암보도가 상대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 실증됐다”고 분석했다. 의협은 또 보고서를 통해 “국민들은 건강관련 보도에 접했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나, 그에 대한 판단은 보다 신중해지는 경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자들, 의사보다 인터넷 신뢰…"의협 뭐하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우리 국민들 10명 6명은 의사의 추천보다는 인터넷 건강정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계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8월16일부터 13일간 일반인 1만7822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전문사이트`에 대한 인터넷설문조사를 한 결과, 건강정보 획득방법으로 응답자 중 58.89%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사이트에 이어 ▲광고매체 23.74% ▲E메일 6.0% ▲가족 등 추천 5.34% ▲의사 등의 추천 4.65% ▲도서 1.38%로 나타나, 의사 등 전문가의 직접적인 추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추천보다 의사 등 전문가의 건강정보 추천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 수치로 드러나면서, 인터넷에 범람하는 건강정보의 신뢰성 역시 검증돼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강남구 A성형외과 원장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형사례나 각종 시술법 등을 프린트해서 상담을 하면서 설명을 하는 환자까지 있다"며 "이는 의사보다 인터넷 정보를 과신하는 단적인 예"라고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정보를 찾으려는 환자들의 수고를 이해하지만, 의사보다 인터넷정보를 신뢰한다는 것에 허탈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수원의 B피부과 원장은 "범람하는 각종 인터넷 의료정보에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헷갈릴 지경"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의료사이트를 만들거나, 의협 등 의료계 단체가 나서서 검증된 의료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런 요구는 사실 이번 설문조사결과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됐다. 이번에 공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건강정보사이트는 `국가 또는 보험자의 신뢰성 있는 사이트`라는 응답이 64.43%로 가장 많았던 것.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결과, 우리 국민들이 건강정보를 얻는 주요 창구로 인터넷 이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국가차원의 감시체계와 보험자 등의 건강정보제공이 절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국가는 범람하는 의료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감시 작업을 하되 공단이나 의료계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건강정보제공이 절실하다는 것. 일부 의사들도 환자들이 어설프게 믿고 찾아오는 의료정보로 인해 곤란을 겪는 대신, 차라리 의사들이 엄선된 정보를 가려, 환자에게 직접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의학계 한 관계자는 "이미 인터넷에 흩어진 정보를 의사가 하나로 모으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최소한 의협이나 관련 학회 등이 힘을 모아 대표적인 의료정보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의협 측은 일단 이번 공단의 설문조사결과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의협이 주도적인 의료정보사이트를 만드는 것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의협 박정하 의무이사는 "공단 설문결과, 국민 60%가 인터넷의료정보를 의사보다 신뢰한다고 했지만 이는 겉만 보고 판단한 것"이라며 "인터넷의 각종 건강정보도 사실은 의사의 소견과 자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즉, 국민들이 선호하는 인터넷의료정보라고 해서 모두 의사들의 추천보다 신뢰한다고 단언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정보 역시 의사들의 추천이 아니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 특히 박 이사는 의협이 나서서 의료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국민 정서상 의사들이 전면에 나서서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의사들의 고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우선은 언론이 제 기능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범람하는 의료정보의 옥석을 제대로 가리기 위해서 문제가 있는 정보에 대한 신고가 들어온다면 의협 등 의사들이 검증할 수는 있다"며 "손 씻기 캠페인 등 국민건강을 위한 각종 캠페인에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의료정보 제공자로서 의협이 나설 의향은 없다"고 못박는 한편, "현재 범람하는 의료정보를 제대로 감시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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