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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 의학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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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1-06
[건강한 인생] 소변색 짙으면 신장병,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 한국경제기사인용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 의학상식들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 때문에 사소한 증세를 중병으로 걱정하고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선입견이 있어 의사가 괜찮다는 말을 건네도 못내 불안해 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부분만 보고 전체로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 의학상식을 이정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변 색 어쩌다 소변 색이 짙거나 거품이 인 것을 놓고 신장병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소변의 짙고 옅음은 신장의 오줌 농축 정도,즉 수분 섭취량에 달린 경우가 많다. 거품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일시적으로 일 수 있다. 소변 검사가 적잖은 질환을 암시하지만 다른 증상과 연관지어 생각할 때 진단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변 색만으로 병을 진단하기 어렵다. 비슷한 예로 대변 색깔이 황금색이 아니라고 걱정하는 이가 많다. 변에 선혈이 섞이거나 출혈한 피가 소화돼 시커멓게 변한 흑변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혈변 중 일부는 과음 변비 등에 의한 단순 항문 열상으로,흑변 중 일부는 한약이나 선지 등의 섭취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 통증 오십견인데 담낭염이나 담 결린 것으로 오해하는 이가 많다. 담낭염이면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뻗친다는 말만 믿고 담낭염이라고 예단하거나 어깨죽지 밑에 둔중한 통증이 있다고 담 결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가슴 통증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이라는 게 상식이 됐다. 그러나 협심증일 때 나타나는 통증의 특징은 주로 힘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몇 분 정도 아프다 서서히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프거나 한 쪽이 아프더라도 오랜 시간 계속 아프다든지 하는 증상은 가슴 부위의 신경과민이나 근육경련으로 심장병과 별 관련이 없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지럼증 어지럽다고 빈혈 검사를 받는 사람이 참 많다. 빈혈의 증상으로는 어지럼증보다 기운이 없고 피로한 게 훨씬 흔하다. 주위가 빙빙 도는 어지럼증은 평형감각을 잡아주는 귀 속 전정기관 이상이나 뇌혈관질환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더욱이 주위가 빙빙 돌지는 않고 그냥 아찔하고 마는 증세는 뇌혈관 질환과 큰 상관이 없다. ◆헛 구역질 아침에 양치질할 때 메스꺼우면 간이나 위가 나쁘다고 여긴다. 이는 옛날에 약장수나 엉터리 한의사가 자주 하던 말로 터무니없는 얘기다. 실제 입천장이나 목구멍 근처를 건드리면 구역반사가 잘 일어난다. 감기에 걸리거나 치약 냄새를 싫어하는 등 컨디션과 체질에 따라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저절로 생기는 메스꺼움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양치질과 같은 자극이 가해진 경우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색이 누래지고 눈이 피로하다고 간 검사를 원하는 환자가 있다. 황달이 있거나 간경화가 있을 때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만 그쯤 되려면 이미 다른 증상을 느끼고도 남는다. ◆체중 감소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해서 체중이 줄었는데 얼굴 살이 빠졌다고 병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얼굴이 토실토실해야 보기 좋다고 생각하는 주위 사람의 걱정 때문이다. 체중이 몇 달 새 10% 이상 빠지고 식욕을 갑자기 잃고 피로가 심해져 활동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질환이 이 같은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나치게 암을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진찰을 받아보는 게 현명하다. ◆속쓰림 속이 쓰리면 위암 같은 것을 걱정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위암이라면 한 달 이상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이유 없이 변비나 설사가 나타나거나,새롭게 발생한 통증이 계속되거나,림프선이 부어 있는 경우일 때 훨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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