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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치료, 상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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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1-06
불임치료, 치료보다 상담 부족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불임환자 현황은 2002년 10만6887명에서 2006년 15만 7652명으로 47.5% 증가했다. 당장 수치로는 그저 많다라고 막연히 생각되지만 실제로 자신이 알고 있는 주위 부부 중 한 두 쌍은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을 해도 쉽게 생기지 않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제 불임도 건강 이슈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당장 자신의 건강에 위해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부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때로는 질환보다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에 실제 불임 치료를 받거나 시험관 아기 등을 고려하는 부부들은 몸의 피로감보다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불임 상담은 선진국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어 불임 치료 과정 중에 상담 과정이 더욱 무게 있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불임부부, 상담이 부제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불임심리상담사례집’에 따르면 불임부부 상담자 중 일부는 자살충동(6.1%)과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이혼(12.8%)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불임의 원인이 남녀 모두 40%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상담자의 96%가 여성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불임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여겨지는 체외수정이나 배아이식술 때 느껴지는 부담감은 더욱 커 질 수 밖에 없음에도 이 또한 상담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 한양대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외 4개 대학과 보건복지부 출산지원팀은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 시 불임상담 실태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불임여성 1250예에서 불임시술 중 스트레스를 받은 순서는 임신결과 발표시 834예, 난자채취전 336예, 난관 조영술 160예 순서였다. 그렇지만 심리상담을 약 95.9%에서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불임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불임부부의 경우 쉽게 다른 사람에게 그 고통을 내세우기도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손이나 가족 개념이 강해 본인 뿐 아니라 주위에서 받는 무언의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불임도 자신에게 일종의 상실로 다가와 우울증을 부르기도 한다. 용인정신병원 강대엽 부원장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그 자체의 스트레스도 있지만 불임이 마치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일종의 상실로 느껴지기도 한다”며 “이로 인해 우울증도 유발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불임과 관련된 심리상담은 위의 조사결과들이 말해주듯 거의 부재하다고 볼 수 있다. 제일병원 차선화 교수는 “불임이나 자주 초기에 유산이 되는 경우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불임 치료나 시술 과정에서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곳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무엇보다 심리상담은 단순한 위안을 넘어서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심리 상담을 받은 부부의 임신성공률이 그렇지 않는 부부에 비해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와 임신에 관련된 연구결과들은 많다. 주로 심리적 안정감이 임신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불임 여성 뿐 아니라 일반 여성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 사이클이나 호르몬 변화가 생겨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불임환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불임치료를 위해서는 불임 치료 과정에서 굳이 의사가 아니더라도 전문 상담사 등에 의한 상담이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강대엽 부원장은 “정신과에 대한 편견부터 벗어나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환자를 지지하고 위안을 줄 수 있는 태도는 모든 의사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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