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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아이 둔 부모들 절반 "한국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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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11-07
정신질환 아이 둔 부모들 절반 "한국 떠나고 싶다"
(셰게일보 기사 인용)
204명 설문조사… "치료비 부담" 75%, "사회 편견" 89%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불안장애, 틱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둔 부모 중 절반은 교육 이민을 고려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의 75%가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크고, 89%는 사회의 편견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세계일보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정신질환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환자 부모들과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홈페이지에 객관식, 주관식이 담긴 설문을 실어 회원들의 응답을 받았다.
조사 결과 ‘자녀의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3명(50%)이 ‘그렇다’고 답했다. 54명(26%)은 자녀의 치료를 위해 취학 유예 또는 전학, 휴학을 시켰는데 전학이 34명, 취학유예가 19명, 휴학이 5명이었다. ‘자녀가 학교에서 어느 정도 따돌림(왕따, 은따)을 당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56%가 ‘어느 정도 있다’, 12%가 ‘심하다’고 응답했다.
또 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및 국가의 관심과 지원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95%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84%는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치료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었다.
담임교사로부터 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63%)이 ‘있다’(25%)보다 훨씬 높았다. 학교 상담교사 또는 보건교사와 상담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8%를 차지했다.
자녀의 질환으로 인한 가정불화도 73%가 겪고 있었고, 그 내용은 부부 갈등(54%), 자녀와의 갈등(46%), 자녀 간 갈등(31%) 등 이었다. 이혼은 2명, 부부 별거는 4명이었다.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주위사람들의 편견(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 어려움(27%), 의료기관 부재(20%)가 뒤를 이었다. 질환 발견 시기는 초등학생 때가 49%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생(25%), 유치원생 이전(20%) 순이었다.
‘아이들 건강을 위한 국민연대’ 이용중 사무총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과도한 치료비 부담, 미비한 사회적 진단체계 등으로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녀를 치료하면서 부모가 이민을 고려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만큼 서둘러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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