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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버리고 조기진단 시스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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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11-07
편견버리고 조기진단 시스템 세워야
( 세계일보 기사 인용)
학교·지역사회·병원 유기적 연계 필요
교사에 정신질환 교육… 관련 캠페인도
‘편견을 없애고 조기진단 시스템 만들어라.’
전문가들이 밝힌 아동·청소년 정신질환 문제 해결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학교와 지역사회, 병원이 긴밀하게 연계되는 조기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정책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지역사회·병원 연계 시스템 구축해야=어린이 정신건강 문제는 최대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가벼운 정신질환조차 사회적 무관심에 방치가 더해지면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 시스템 구축은 ‘아동·청소년 정신질환 120만명 시대’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라는 것.
김붕년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장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조기검진 시스템을 통해 위험군 어린이들을 조기발견한 뒤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상담센터, 특수교육기관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역 단위 정신보건센터는 조정자로서 적절한 치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병·의원과 연결해줌으로써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의진 연세대 정신과교수 역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의료·심리·사회적 치료 전문가들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체계적으로 훈련된 임상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국가 지원도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치유적 대안학교를 표방하는 ‘별학교’ 김현수 교장은 “학교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1인을 자문의사로 정하는 촉탁의 제도를 통해 문제 발생 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올 9월부터 관내 학교들을 통해 자체진단 시스템을 가동 중인 동작교육청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이들을 선별해 지역보건센터에 치료를 의뢰하는 학교보건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이고 있다.
◆편견 바로잡는 사회교육이 선행돼야=이 같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정신질환 아동에 대해 ‘사회적 낙인’을 찍는 편견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편견이 만연하다면 정신질환 아동의 부모는 사실을 숨기고 치료를 거부하기 쉽다. 특히 조기진단의 1차적 역할을 담당할 교사의 편견이 치명적이다.
서천석 서울소아정신과 원장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정책 방향이 교육현장에서 실제 적용될 때는 질환 아동을 골라내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왜곡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선 교사와 학교행정가가 정신질환 기본 지식 및 아이들을 다루는 태도, 부모 상담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부모와 교사는 물론 일반 대중까지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견을 깨는 데에는 정신질환 아동의 부모들이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영신 예일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미국 역시 정신질환 어린이에 대해 지금과 같은 사회적 제도가 갖춰지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부모들이 아이의 질환을 부끄러워하고 숨길 게 아니라 유권자로서 차별받지 않을 법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5월 창립한 ‘틱 장애’ ‘뚜렛병(Tourette Syndrome)’ 환자와 가족들의 모임인 ‘한국뚜렛병협회’의 활동은 눈길을 끈다. 뚜렛병협회는 계간지 발간 및 학교·병원 배포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특별기획취재팀=채희창·김동진·박은주·유덕영·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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