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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잘못된 명칭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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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1-15
정신분열병? 잘못된 명칭 “바꿔주세요”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병명 자체가 차별이다" 병명으로 인해 좋지 않은 느낌을 주거나 오해를 산다며 바꿔주기를 원하는 환자들과 이를 추진하는 단체들이 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질환들이나 용어들이 이런 이유로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아직도 간질 등 많은 병들에 대해 해당 환자들은 이름 바꾸기를 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름만의 변경이 아닌 사회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편견을 먼저 깨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신분열’병을 바꿔주세요= 병명 등 변경과 관련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움직임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진행중인 ‘정신분열병’이라는 이름을 바꿔달라는 움직임이다. 정신분열병을 비롯한 정신과는 최근 보험과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들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편견에 시달리는 병이 가장 많은 과다. 아름다운 동행 관계자에 따르면 정신분열병이라는 이름은 인격장애, 즉 해리성 장애를 떠올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환자들과 가족들은 병을 숨기고 치료를 거부, 병을 키운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통합실조증, 홍콩에서는 사각살조증으로 바꿔 쓰고 있다는 것. 그러나 보건복지부 담당자의 답변은 ‘수용곤란’이다. 병명의 개정은 관련학계로부터의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통계청의 표준질병사인분류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유다. ◇실제로 바뀐 명칭은?=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조경애 대표는 “관련 학계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환자들로부터 의견이 제기 됐으면 정부가 나서서 전문가나 공급자의 의견을 빨리 받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병명으로 인해 이름을 바꾼 사례는 사실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나병균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딴 ‘한센’병으로 이름을 바꾼 문둥병이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개명한 알츠하이머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같은 이름바꾸기는 병명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과 같은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뀌는가 하면 근래에는 전염병이 감염병으로 바꾸는 정책이 추진중이다. 또 지난 7월 개정안이 공개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정신지체인은 지적장애인으로, 발달장애인은 자폐성장애인으로 용어가 바뀌었다. 아예 과 명칭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최근 개명에 성공한 소아청소년과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같은 이름 변경의 이유로 차별이 원인이 돼서 바뀌는 경우는 한센병이나 알츠하이머 병을 제외하면 거의 드물다. 그보다는 정확한 설명을 위해 개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애인복지법 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화원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명칭변경의 이유는 차별적인 요인보다는 명칭의 정확성을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차별적인 요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정확하게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바꿨다는 설명이다. ◇정신과는 이름부터 개명 추진= 이처럼 명칭에서 차별적이거나 다른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분야는 정신과다. 실제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영철 홍보이사에 따르면 정신과는 ‘정신과’라는 호칭 자체부터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현재도 관련 TF팀을 운영중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심신의학과로 바꾸기도 했다는 것. 정신분열병과 관련해서도 “정신분열병은 정신이 분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맞는 호칭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름의 변경만으로 해당 질환에 대한 차별적인 요소가 시정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근본적 사회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단순히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무언가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영철 이사 역시 명칭을 바꾼다고 해도 이미 알려진 편견들이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한다.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없는한 그 껍데기인 이름만을 바꾼다고 해서 획기적인 변화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암환자가 있는가 하면 감기환자가 있는 것처럼 정신과도 중증에서 경증까지 다양한데, 마치 정신과에 간다고 하면 크게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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