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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병원 치료실적 공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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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2-09
[암 극복할 수 있다] "목숨 걸린 일… 의사·병원 치료실적 공개를" 한국일보 기사 인용 말기암 환자 등 대형병원이라도 생존율 차이 커 "병원 피해 핑계로 환자의 치료 선택 권리 침해" “유방암 3기인데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어디죠?” “자궁경부암이랍니다. 어떤 교수님을 찾아가야 살 수 있나요?”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궁금증이다. 실제로 병원에 따라 생존율이 차이가 커 병원과 주치의 선택은 생사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비슷한 규모의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생존율에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말기에 가까울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1기에서는 최고 97.9%, 최저 89.9%로 8.0%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3기에서는 55.3%와 16.7%로 3배가 넘었다. 유방암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1기에서는 5년 생존율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5.7%에 불과했지만 2기에서는 29.2%, 3기에서는 34.0%로 벌어졌다. 4기에서는 최고 46.1%, 최저 15.6%로 생존율 격차가 3배에 육박했다. 병원 규모별로는 10년간 치료건수가 500~1,000건 정도로 비교적 소규모인 병원들이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3,000건 이상의 대형병원들은 최고는 아니었지만 모두 중간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백남선 한국유방암학회 전 회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치료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병원마다, 의사마다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며 병원, 의사별로 생존율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문제는 환자가 병원별 의사별 치료성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취재기자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암 관련 학회에 병원들의 실명을 문의했으나 해당 학회 관계자는 “병원에 심각한 타격을 줄 우려가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차를 살 때도 배기량, 연비 등 성능을 고려해야 하는데 목숨이 달린 일을 불확실한 소문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환자 알 권리 차원에서 병원의 암 종류별 사망률, 생존율, 평균 치료비용, 의료사고 건수 등 치료성적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서도 치료성적 공개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암 전문의는 “환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의사별 진료실적과 의료사고 발생률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사는 “나이만 차면 경력과는 상관없이 모두 특진으로 간주하는 현 제도에서 환자가 선택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믿을 만한 의사를 환자 본인의 손으로 선택했을 때 환자와 의사 간 진정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치료성적 공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던 의료정보학회 관계자는 “의료소비자에게 병원과 의사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정부가 정보 공개로 피해를 볼 병원들의 반발을 예상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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