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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파킨슨병 치료 진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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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2-09
노화 불청객 치매·파킨슨병 치료 진보하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우리나라도 이제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기준으로 9%를 차지하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에 자료에 따르면 노인인구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30년에는 24.1%, 또 2050년이 되면 37.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노인질환을 들 수 있다. 노인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병중의 하나는 치매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치매노인은 65세 이상 인구의 8.3%, 약 36만4000명으로 잠정 집계되지만 실질적인 치매인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치매, 쉽게 잡을 수 없는 이유 증가하는 치매인구, 더욱이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모두의 우려를 반영하듯 국가 차원에서 뇌 연구 활성화 방안과 정책수립이 한창이다. 그러나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질환은 상당부분 그 기전이 밝혀졌으며 진단체계도 진보했지만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까지도 소극적 방식이 최선인 상태.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은 “치매는 어떤 진행과정을 거쳐 발생되고 유발되는지 까지는 나타났지만 그 자체로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다”며 “치료약 역시 증상자체를 완화시켜줄 뿐”이라고 말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어떤 유전자가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노화를 빨리 시키는 차이를 발견할 수는 있다. 치매의 완치가 어려운 이유는 퇴행성질환이기 때문. 퇴행성질환은 한때 정상적인 기능을 가졌던 사람이라도 노화와 더불어 상태가 악화되는 질병이다. 또 퇴행성질환에 취약하다는 유전자의 차이를 발견하더라도 새로 만들어 주입시키는 방식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 치매 치료제 `퇴행 속도를 늦춰라` 신경계 퇴행성 질환 치료의 최선의 방식은 악화속도가 더디도록 하는 것. 예를 들면 퇴행이 빨리되진 않도록 항산화요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돌연변이 생쥐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파킨슨, 치매 등을 유발하는 경로를 알아내 뇌 인지기능의 주요 원리가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P/Q타입 칼슘채널이 결여된 생쥐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이 채널이 뇌의 인지기능 조절에 중요한 분자임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먼저 정상쥐와의 비교실험을 위해 없애고 싶은 특정유전자를 제거하고 이어 밖에서 조작된 유전자를 대리모 난자에 주사해 새로운 쥐, 즉 돌연변이 쥐를 만들어냈다. KIST 신경과학센터 최순욱 연구원은 “P/Q타입 칼슘채널의 유전자가 결여된 생쥐는 뇌의 시상과 대뇌피질간의 신호 전달에 이상이 관찰됐으며, 유전자 변형생쥐는 뇌파 분석 결과 감마파가 감소했다”고 말한다. 한편 오감을 포함한 외부의 모든 자극은 반드시 뇌의 시상 부위를 거쳐 대뇌피질로 전달되고 이 과정은 인간이 사고하고 인지하는 고등기능의 임무이다. 용어가 다소 어렵지만 칼슘채널이란 뇌 속 시상세포에 존재하는 것으로 일종의 문과 같다. 이 채널의 문이 열리면 그 경로를 통해 외부의 자극과 정보가 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칼슘채널은 10가지 정도이며 P/Q타입은 그 중에 하나다. 최순욱 연구원은 “또 다른 T타입채널 역시 시상세포에 있는 채널로 뇌 신경질환과 관련이 많은 채널로 신경과학연구에 있어 이전부터 현재까지 함께 다루고 있는 대상”이라고 덧붙인다. ◇ 뇌연구 1조5000억 쏜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돌연변이 쥐의 뇌파 분석에 쓰인 감마파란 인지와 지각과 같은 뇌가 가진 고유의 기능과 관련된 뇌파로 P/Q타입채널이 없는 쥐에서 감마파가 감소했다는 것을 통해 인지기능의 이상을 엿볼 수 있다. 되짚어보면 감마파의 변화는 인지력의 변화를 의미하며 여기에 P/Q타입 칼슘채널과 같은 세포 내 특정 분자가 관여돼 있음이 드러난 것.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통해 치매나 파킨슨병, 간질, 수면 장애 등의 정신신경질환의 증상 발현에 대한 신경과학적인 이해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는 신경계 질환에 있어 더욱 자세한 치료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이 쥐들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남았다”고 강조한다. 뇌과학과 뇌연구는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는 인류 최후, 최고의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이어 정부는 앞으로 여기에 10년간 1조5000여 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치매는 가족조차 못 알아보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병’이라 불린다. 따라서 국가정책에 의존하기보다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며, 각자가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현명함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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