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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음주행태 성인 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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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2-14
"청소년 흡연.음주행태 성인 흉내"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흡연이나 음주를 경험한 청소년은 성인과 비슷한 흡연.음주 행태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소아과학회 박상희 청소년이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7월부터 넉 달 동안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한 서울 강서구와 양천지역 중고생 2천546명을 대상으로 음주 및 흡연 행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 네 명중 한 명 꼴로 사흘에 한 번씩 술을 마시며 최근 한 달간 흡연경험이 있는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1천32명 가운데 183명이 최근 한 달 동안 음주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25.2%가 사흘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음주량도 적지 않아 한 번 마실 때 소주 5잔 이상 마신다는 청소년이 43.5%였으며 1병 이상도 29.2%나 됐다. 또 최근 한 달 동안 흡연한 적이 있다는 청소년은 1천450명중 15.4%였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8%(116명)가 매일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다. 기상 후 흡연까지 걸리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서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운다는 청소년이 40.3%, 5분 이내라는 응답자도 10.7%로 흡연 방식 또한 성인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초 음주 시기와 흡연 시기는 각각 평균 13.8세와 14.1세로 조사됐다. 박상희 소아과학회 이사는 "흡연과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다수가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비량이 많고 습관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청소년기의 알코올 남용은 폭력성을 높이고 미성숙한 뇌에 작용해 기억력과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리며, 흡연의 경우에도 15세 이전에 시작한 청소년은 25세 이후에 시작한 성인에 비해 폐암의 위험도가 4배 이상 높아진다고 소아과학회는 경고했다. 청소년기의 음주와 흡연이 평생 건강에 크나큰 악영향을 미치지만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구입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술을 구입할 때 신분확인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9%의 청소년만 신분증 제시를 요구 받은 반면 `나이를 물어보는 정도의 소극적인 신분확인`(29%)이나 `신분확인을 요구 받은 적이 없다`(42%)는 응답이 많아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담배 구입 때 신분증 제시를 요구 받은 청소년은 41%로 술 구입보다는 엄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희 이사는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이 습관적인 음주와 흡연을 하면 알코올이나 니코틴 같은 독성물질로 인한 손상이 성인보다 훨씬 크고 청소년기의 음주와 흡연은 모든 약물남용의 관문이 된다"며 "강력한 행정적 제재를 도입해 청소년의 술과 담배 구입을 막고, 술.담배광고의 규제와 금주운동을 강화하고, 간접흡연을 엄격히 규제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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