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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주불사`형 알코올중독 가능성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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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2-14
"`두주불사`형 알코올중독 가능성 높아요" 부산일보기사 인용 술 센 남성… 첫 잔부터 `핑` 여성 중독가능성 커 바야흐로 연말연시, 이맘때쯤이면 줄 이은 동창회, 계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부쩍 늘어난다. 평소 술에 강한 사람은 연말 분위기를 타고 호기라도 부릴 수 있겠지만 술에 약한 사람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면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언뜻 부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술이 센 사람일수록 알코올중독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안다면 굳이 부러워할 일도 아니다. 아무리 먹어도 취하지 않는 소위 `말술`을 자랑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중독에 빠질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첫 잔부터 잘 취하는 사람이 더욱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 등으로 알코올중독의 과정은 다르지만 연말의 잦은 술자리는 이런 위험성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시기. 절제없이 마신 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알코올중독, `말술` 남성, `잘 취하는 여성`이 더 위험 많은 음주량에도 잘 취하지 않는 `말술`은 `남성다움`의 증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같은 주량에도 빨리 떨어지는 다른 동료들을 보면서 야릇한 우월감까지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말술`은 의학적인 면에서 볼 때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 보통 많은 음주량에도 잘 안 취하는 것보다 적은 양에도 자주 그리고 잘 취하는 것이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셈이다. 최근 부산대병원 정신과 김성곤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에 빠진 남녀 각각 141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소주 1병(350㏄ 기준)에 함유된 알코올(약 70g)을 무독성의 초산으로 분해하는 데 걸린 시간이 10시간 이내로 빠른 사람이 알코올중독자의 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인체의 대사 과정이 빨라 가능한 한 취하지 않고 많이 마시는 경우가 알코올중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반면 여성은 술에 잘 취하는 경우가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경우 알코올이 무독성 초산으로 분해되는 첫 단계인 아세트알데하이드까지의 과정이 느린 사람이 전체 중독자의 약 65%를 차지했다. 즉 알코올의 분해 과정이 늦어져 술에 취하는 시간이 빠를수록 더욱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이를 다시 초산으로 바꾸는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활성도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이 훨씬 취약한 알코올중독 알코올중독에 이르는 남녀 간의 차이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도 외에 술을 마시게 되는 정신적인 성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남성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등에 기인한 남성다움의 과시 욕구로 인해 음주를 일종의 `경쟁`으로 여긴다는 것. 과음에도 술에 취하지 않는 `꼿꼿함`을 상대방에 대한 우월감의 자산으로 여긴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많은 음주량에도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이 계속 술을 마심으로써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여성 알코올중독자는 개인적인 정서불안 또는 우울증 극복 등을 위해 음주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술에 잘 취해야만 고민의 망각 등 목적(?)을 이룰 수 있어 기질적으로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알코올중독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 알코올중독과 흔히 공존하는 우울증, 공포증 등의 증상도 여성은 알코올중독 이전에 먼저 이런 증상이 생긴 반면 남성은 알코올중독 이후 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여성 알코올중독자의 우울장애는 남성의 약 4배에 달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중독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은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첫 음주를 시작한 연령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5년 정도 빠르지만, 알코올로 인한 행동 및 정신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평균 2년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늦은 나이에 음주를 시작하지만 알코올로 인한 각종 장애는 더 짧은 기간 내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잦은 음주는 간·위뿐만 아니라 뇌에도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연말일수록 `말술`의 남자, 잘 취하는 여자는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명섭기자 kms01@busanilbo.com 도움말=부산대병원 정신과 김성곤 교수 - 지역의 빛으로 독자의 희망으로 - - Copyrights ⓒ 부산일보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검사 1. 얼마나 술을 자주 마십니까?  (0) 전혀 안 마심 (1) 월 1회 미만 (2) 월 2~4회 (3) 주 2~3회 (4) 주 4회 이상 2. 소주를 마시면 한 번에 몇 잔 정도?  (0) 안마심 (1) 1~2잔 (2) 3~4잔 (3) 5~6잔 (4) 7~9잔 (5) 10잔 이상 3. 한 번에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 마시는 경우는?  (0) 전혀 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4. 지난 1년간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때는?  (0) 전혀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5. 지난 1년간 평소엔 할 수 있던 일을 음주 때문에 하지 못한 적은?  (0) 전혀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6.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은?  (0) 전혀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7. 지난 1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한 적은?  (0) 전혀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8.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 적은?  (0) 전혀없음 (1) 월 1회 미만 (2) 월 1회 (3) 주 1회 (4) 거의 매일 9.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은?  (0) 없음 (2) 있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없었음 (4) 지난 1년 내에 있었음 10. 친척이나 친구, 의사가 음주를 걱정하거나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은?  (0) 없음 (2) 있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없었음 (4) 지난 1년 내에 있었음 총 점: ○평가기준(점수 기준) ·12점 이상:상습적 과음주자로 주의 필요 ·15점 이상:문제음주자로 적절한 조치 필요 ·20점 이상:전문가와 상담이 요구됨 ·25점 이상:알코올중독자로 전문적 입원치료 및 상담 필요 <보건복지부 2007년 정신보건사업 안내> 여성이 알코올에 취약한 이유 `위 속 분해효소` 남성의 25%… 숙취 오래 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알코올에 취약한 것은 왜 그럴까. 알코올의 흡수와 혈중 농도에서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최고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아 더욱 쉽게 취한다는 것. 여성은 간 외에 위 점막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에 비해 약 25% 정도에 불과해 많은 알코올이 분해되지 않은 채 체내로 흡수된다. 이와 함께 남성보다 적은 체중, 높은 체지방비율과 낮은 체내 수분비율로 지방에 대해 불용성인 알코올이 상대적으로 혈중에 많이 남아있어 더욱 알코올에 취약하다. 따라서 여성은 알코올로 인한 위험이 남성에 비해 훨씬 높다. 남성에 비해 알코올로 인한 뇌 용적의 감소가 더 많고, 간·심혈관 질환에도 훨씬 취약해 적은 양의 음주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부산대병원 정신과 김성곤 교수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여성의 음주는 남성에 비해 빠른 알코올중독 속도, 높은 유방암 발병률과 불임 등 위험을 감안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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