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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의 편견이 없는 사회를 위한 짧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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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1-04

정신장애의 편견이 없는 사회를 위한 짧은 단상

글 | 최희철 태화해뜨는샘 시설장

학교졸업 후 정신보건 한 분야에서만 일한 지 벌써 12년이 넘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회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정신장애로 인한 고통과 아픔, 좌절을 내보이기도 했었고, 그 속에서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애착,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 드는 몇 가지 생각들은 내게는 딜레마이자 고민스럽다.

지금껏 만나 온 회원들, 그들은 사회복귀시설에 나올 수 있고, 또한 자신의 병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주치의와 그를 돕는 직원, 가족들이 있기에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대상자들이다.

만성정신분열증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다른 병명을 가지고 있고, 기타 공동생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전문가적 시각에서 그들에게 재활기관의 활동기회를 부여하지 못하는 상황은 우리의 한계라 자위해보면서도 당사자 본인에게는 이 사회가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소비자인 그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권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을 터인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은 아직까지 매우 협소하고 그들의 문제를 돕기 위한 special program도 매우 미흡하다는 사실은 우리의 한계로 생각되어 돕는 이들의 마음을 지치게 한다.

이제 우리 사회가 수많은 복합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장애라는 편견의 눈을 가지고 보지 말고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좀 더 적극적으로 인식해야 하겠다. 또한 정신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별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가 세운 장벽을 넘도록 잃어버린 회원의 권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사람들도 다른 환경에서는 다를 수 있다는 소중한 신념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편견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꿈을 이루는 일들에 기쁘게 참여하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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