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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룰것인가 당할것인가 ‘고부관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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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2-07

다룰것인가 당할것인가 ‘고부관계의 심리학’

뉴시스|기사입력 2008-02-06 14:31

다룰것인가 당할것인가 ‘고부관계의 심리학’

【서울=뉴시스】

결혼과 함께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예전에 미처 몰랐던 심리적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며느리라는 새로운 존재가 모자 사이에 끼어든 탓이다.

이전 세대 여성의 삶에서 보잘 것 없는 한 여성이 비로소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해 준 존재가 아들이다. 그런데 중간에 며느리가 출현햇다. 별반 노력한 것도 없이 소중한 아들을 빼앗아간 구미호일 수 밖에 없다. 어머니의 이러한 감정이 바로 고부갈등의 근원이다.

아들을 마음 속에서 쉬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머니가 있거든 당분간 기다려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시어머니를 뒀다면,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무관심하게 대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바라기만 하는 시어머니의 심리 이면에는 아들 키우느라 수고한 것에 대한 며느리의 인정, 아들에 대한 애정을 넘겨 준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자리할 지 모른다. 어떤 심리적 욕구가 숨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시어머니를 다룰 수 있다.

어머니가 이제까지 누려온 아들의 어머니로서의 권위를 최대한 인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권위에 도전해 봤자 남는 것은 미움과 저항 뿐이다.

시어머니의 힘겨루기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는 며느리를 보면서 은근히 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시어머니의 권위를 최대한 받아주는 식으로 대처하면 점차 며느리와의 힘겨루기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그래도 계속 권위를 앞세우거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과감하게 무시한다. 싸우려는 의지가 없어 보이면 게임은 생각보다 쉽게 끝날 수 있다.

시어머니의 눈치만 보고 기존의 가족체계에 그대로 순응하려 드는 것은 오류다. 한 맺힌 며느리의 고리타분한 인생 이야기가 재현될 뿐이다. 가족환경을 창조하고 가족문화를 창달해나갈 권리가 며느리에게는 있다.

나쁜 며느리, 독한 며느리, 냉정한 며느리, 너무나 똑똑한 며느리, 어떤 며느리라 불려도 좋다. 옳지 않은 것, 무리한 것, 불가능한 것, 원치 않는 것을 내버려 두다가는 며느리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이혼까지 고려할 수 있다. 시어머니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은 며느리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을 지키는 일이다.

인간관계에서 승리하려면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한다. 사람 사이에서 적당한 관심과 거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연령 고하를 떠나 원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해 봄직하다.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처럼 될 수 없다. 남편에게 편 가르기를 강요하지 말라. 시어머니로부터 독립하라. 시어머니를 칭찬하라. 무조건 참지 말고 명확하게 표현하라.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인정하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영역을 구분하라. 책임은 확실하게, 그러나 한계를 정하라. 시집 가족을 협조자로 만들어라. 나도 시어머니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박정희(숭의여대 가족복지과 교수) 지음, 168쪽, 9000원,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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