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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은 낫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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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2-12
| 잘못 알려진 진료 상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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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이홍식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미친 사람'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과 범죄의 상관관계에 대한 객관적 근거는 과연 얼마나 합리성을 가지고 있는가?
첫째, 사회전반에 걸쳐 정신질환의 개념이 잘못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은 '신경증' 과 '정신병' 의 두가 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사회에서 미친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신병' 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신병'에는 정신분열증, 조울증, 편집증, 우울증 및 기타 기질적 정신병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정신병'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정신분열증을 들 수 있겠다. 일반인들은 정신분열증이란 진병은 정신이 분열되어 모든 부분의 인격이 망가져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 정신분열증의 증상 중 감각의 이상 즉 환청이나 환시 같은 증상들을 인격장애의 일부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정신병은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둘째, '정신병'환자의 범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 특히 '정신병'환자의 범죄나 폭력은 그들은 정신증상, 즉 환청이나 피해망상, 착각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범죄가능성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즉 '정신병'환자의 범죄나 폭력은 적절한 치료여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가와 사회는 이들을 위험한 죄인취급하지 말고 이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단지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정신병' 환자의 범죄가 예측 불가능하고 잔인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들은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이들의 사회활동을 막는다면 아마도 이는 우리사회가 후진국임을 증명하는 창피스러운 일일 것이다. 다시 한번 부연하건대 정신병환자(미친 사람)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통념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 ||||||||
정신병은 결국 못 낫는 병이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김종숙 (계요병원 정신과) 정신병원은 낫지 않는다는 왜곡된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정신병은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약 90%정도가 증상호전을 보인다.
이웃에게 물어보니 그것은 '귀신이 들린 것이다' 며 안수기도가 효험이 있다고 했다. 기도원에 들어가 안수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기가 허한 것이라고 하여 한약도 먹고 나중엔 굿까지 했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이젠 직장은 물론 두문불출 꼼짝도 않고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이웃들은 수근대는 것 같고 집안에 망신살이 낀 이 운명을 탓하며 도저히 집에 둘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가족들은 환자를 그 끔찍한 정신병원에 넣기로 하였다. 환자는 석달을 입원하여 집중치료를 받아 증세가 없어져 퇴원하였다. 그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최소량의 약을 먹으며 발병전과 똑같이 회사에다니면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에는 결혼도 하여 지금은 7개월된 귀여운 아들 하나를 둔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정신병은 나을 수 없다,' '귀신 들렸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 '정신과 약은 수면제다,' '정신병을 가진 환자 때문에 혼사길 망친다' 등등 정신병에 대한 고정관념은 끝없이 많다. 이 때문에 환자는 미신이나 안수기도 또는 적절치 못한 치료에 방치되어 병이 빨리 치료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때로는 정말 못나을 병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환자도 처음 이상할 때 곧바로 전문치료를 받았더라면 그 긴 기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신병에 있어서도 현대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정신병은 남이 알까 쉬쉬해야 하고 낫지도 않는 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필자가 볼때 정신병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90%정도가 증상호전을 보이며 그후 발병전과 유사한 상태로 개인적, 사회적 기능을 하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정신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소량의 비중독성 정신약물제제를 계속 복용하면 자기 전문분야 에서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 수 있는 병이다. 실제로 나의 환자 중에 정신병을 앓은 후 치료되어 교수, 공무원, 외교관, 용접공,식당경영자 등의 직업을 훌륭히 수행하며 살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문제는 정신약물에 대한 왜곡된 고정관념들이다. 되도록 정신과의 약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굳게 믿은 나머지 증상이 좀 호전되었다 하면 바로 약을 끊어버려 재발에 재발을 거듭하고 병을 나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환자들이 있다. 병을 일찍 발견하고 일찍 전문치료를 받고 지속적으로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이 정신병을 극복하는 길이다. 신경을 많이 쓰면 노이로제가 된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이도희 (이도희 신경정신과의원) 신경을 쓰지않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흔히 신경을 많이 쓰면 걸린다는 노이로제 증세의 원인은 무엇 때문
1990년판 '한국표준질병사인불류'를 보면 신경증을 불안신경증, 히스테리아, 공포신경증, 강박반은성장애, 신경증성우울증, 이인성증후군, 심기증, 기타 신경증성장애 및 상세불명신경증 등으로 불류해 놓았다. 정신과 외래에서 환자를 볼 때 여러가지 신경증의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이유없이 불안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심하게 두근거린다", "잠을 못 이루겠다", "매사에 귀찮고 의욕이 없다", "내과에서는 아무 이상도 없다고 하는데 항상 배가 아프고 거북하다", "머리가 아프다"는 등등 많은 증세를 호소한다. 그들 중 많은 분들은 이러한 증세는 신경을 쓰거나 좋지 않은 일을 경험하면 더욱 심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들이 정신과를 찾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러한 신경증적인 중세가 세상사는 일에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긴 것일까? 다시 말하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노이로제, 즉 신경증에 걸리는 직접적인 원인일까? 이런 물음에 대해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할 수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갈등은 항상 있었다. 그것이 집단적인 것이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든 인간의 생활속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필연적인 조건이다. 더욱이 우리가 살고 있는, 빠르게 변하고 여러가지가 혼란스러운 현대사회는 그러한 갈등을 보다 많이 경험하게 된다. 어찌 신경을 안쓰고 살아 갈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적절히 긴장하고 신경을 쓰는 일을 일상생활이나 개인적인 성취에 있어서는 필수적이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 공부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그렇다고 모든 수험생이 신경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신경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심리학적인 연구와 생물학적인 연구가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얘기해볼 수 있는 것은 각 개인에게 신경증으로 발전할 소질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질은 유전적인 측면과 인격발달의 과정에서의 충격적인 경험을 포함한 환경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소질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에서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신경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신경증은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알게 해주어 이를 극복하게 해줌으로써 그 사람의 인격을 성숙히키는 데 기여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신경증을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일은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신병치료는 물맑고 산좋은 조용한 곳에서 해야 한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이영문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신체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생기는 정신병은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병치료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약물치료와 자기방어능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생활속이 이같은 상식적인 생각들이 정신과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도 늘 부딪치는 일이다. 정신병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긴 병이니까 스트레스가 없는 조용한 산골이나 바닷가에서 요양하면 낫게 되리라는 그릇된 믿음들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정신분열병으로 진단된 S라는 대학생을 치료한 적이 있었는데 부모와 환자를 자세하게 면담해본 결과 정신병은 1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정작 병원을 방문한 것은 최근이라고 했다. 그래서 왜 그동안 정신병이 의심되었는데도 빨리 병원에 오질 않았느냐고 물었다. 보호자는 말하기를 산 속의 절에 100일간 수양을 하면 더 낫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고향 근처의 절에 있다가 도저히 환자를 조절할 수 없어서 이제야 오게 되었다고 했다. 어떤 경우는 50만원짜리 굿판에서 시작하여 200만 원까지의 큰 굿판을 벌인 후에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이는 우리의 무속신앙이 사이비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병과 무병은 구별되고 또한 진실한 종교적 체험과 정신병도 구별하여 치료해야 함을 일러주고 싶다. 정신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로 모든 정신병이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병은 다른 내과질환과 같이 일단은 신체의 왜곡된 방어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병은 신체적 요인과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된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속에서 숨쉬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회와 마찰은 불가항력적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속은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한 곳이지 사회의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은 아니다. 또한 정신병은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인간은 퇴행할 수 밖에 없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경우 인간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하거나 스스로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즉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어가 기술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신병은 이러한 방어 기술이 일시적으로 망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차적으로는 정신과적 약물이 부분적으로 현실검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다. 그 다음 이차적인 문제는 새로운 방어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 계속 사회로부터 격리된 산 좋고 물 맑은 곳은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씩 사회에 재적응하며 부딪치는 힘을 길러주어야 새롭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신병을 앓았던 사람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부분적인 사회활동을 하여야만 이 사회내에서 적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사회로부터 동떨어진 정신병원에 몇 년이고 입원을 시켜두면 병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고 믿는 보호자들이 부지기수이다. 불행하게도 정신병은 결코 뿌리가 뽑히지 않는 병이다. 병이 생긴 원인에 걸맞게 사회속에서 같이 생활할 수 있어야만 나을 수 있는 사회적 요소가 강한 병이다. 다시 말하자면 산 좋고 물 맑은 곳은 정신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아야 될 곳이 아니라 정신병을 앓았던 사람들이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어 때때로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들도 우리와 똑같이 쉴 수 있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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