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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담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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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2-17

새해, 담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뉴시스|기사입력 2008-02-14 15:41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1월 1일부터 골초의 나라 프랑스, 독일 정부의 실내 공공장소 흡연 금지 규제를 시작으로, 3일 터키 의회가 같은 내용의 금연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업의 흡연자 채용 불가를 선언했고, 유럽의 한 기업에서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해 소송이 제기됐지만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된 사례도 눈에 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지난 해 9월부터 서울시가 버스정류소와 주요 공원 등 8600여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현재 전국 17만9400여 곳이 금연구역으로 지정, 세계적 금연 바람에 합류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국회의 반대로 무산된 담뱃값 인상을 올 9월에도 재추진한다고 한다. 어떻게든 ‘흡연율’을 떨어뜨리자는 거다.

다행히도 이런 금연 정책의 시행과 함께 흡연 폐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연초는 금연 시도자 비율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흡연자 10명 중 절반 이상이 새해 금연을 결심했다. 그러나 2007 갤럽 조사 결과, 새해 금연 시도자 10명 중 8명은 금연에 실패했으며 지난 달 28일에는 40대 남성이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하고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가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웃지 못 할 기사도 나왔다.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기호 식품으로 생각하고 언제든 끊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무서운 니코틴 중독을 몰라서다.

니코틴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더 강해 담배를 필수록 흡연 욕구가 강화되고 내성이 증가돼 점점 중독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의지로 금연 시 성공률이 고작 3~5% 이내며 오죽하면 담배 끊는 사람만큼 독한 사람이 없다고 할까.

흡연이 오래 전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 등록돼 있는 것도 ‘강력한 중독성’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의지만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흡연은 질병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니코틴 중독 및 흡연 습관 등을 체크 하고 금연 전문 약물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최근 기존 금연 보조제보다 금연 성공률을 2~3배 높일 수 있는 경구 약물인 ‘바레니클린’ 의 출시로 금연 성공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금연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의사의 상담과 전문의약품의 도움은 어떻게 보면 금연 치료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니코틴 중독성 이외에 금연에 가장 큰 장애물은 습관적으로 피우게 된다.

예를 들면 식사 후나 화장실에 갈 때 자기도 모르게 손에 담배가 쥐어져 있고 기존 ‘흡연 공간’에 익숙해져 있는 탓에 베란다, 화장실, 자가용 안, 버스 정류장, 출퇴근길 등에서는 의례 담배를 꺼내는 경우가 그것이다.

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했던 주위 환경을 바꿔 보는 것이 좋다. 베란다에는 식물이나 화초를 기르고, 화장실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금연 표어나 가족사진을 함께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가용 운전 시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흡연 욕구를 잊도록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와 함께 늘 이용하던 정류장 대신 한 코스 전 또는 그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며, 출퇴근 시에는 평소와 다른 길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유아들의 아토피질환 및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도 흡연자의 가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흡연은 중장년층 성기능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며, 남편이 흡연자일 경우 아내의 폐암 발생 위험은 최고 3.1배까지 증가한다.

이 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조사 결과 배우자의 흡연으로 인해 부부의 절반 이상이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담배 개비가 늘어갈수록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은 뒷걸음질 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니코틴 중독이 완화돼 흡연 욕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금연은 암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며 담배가 나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인지한다면 금연 의지를 조금 더 강하게 굳힐 수 있을 것이다.

금연은 정말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때문에 금연 성공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을 주며 스스로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이다.

상담과 치료를 통해 금연을 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도 두렵지 않다. 왜냐면 나는 금연도 성공했기 때문이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때 의사로서 큰 뿌듯함을 느낀다. 더불어 금연 성공의 기쁨을 알기에 혹 금연이 실패한 사람일지라도 지속적으로 금연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이 세상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오늘부터 금연을 시작 하십시오.”

<새빛내과의원 손동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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