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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소화도 안 되는데… 검사 결과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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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2-20

어지럽고 소화도 안 되는데… 검사 결과는 정상?

조선일보|기사입력 2008-02-20 10:06 기사원문보기
 
불안장애·우울증 육체적 증상 동반

치료 위해선 스트레스 관리부터 해야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43)씨는 얼마 전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숨쉬기 힘들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다 어지럼증까지 겹치자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안심하라고만 했다. 그런데도 김씨의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은 계속 악화돼 급기야 출근도 못할 정도가 됐다. 몇 군데 병원을 거쳐 찾아간 정신과에서야 김씨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호흡곤란과 어지럼증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불안장애는 김씨와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서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라며 "특히 불안장애는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 신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처음부터 환자가 자신이 정신질환이라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라 말했다.

불안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줄이고 너무 힘든 일은 포기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 또 모든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일에 우선순위를 설정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심호흡과 명상 같은 훈련을 하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치료는 무의식의 내용을 분석해 어린 시절의 심리적 경험 중 현재 불안감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정신치료나 뇌신경전달물질 등을 조절하는 '아자피론' 계열과 '벤조디아제핀' 등과 항우울제 같은 약물을 이용한다.

우울증 역시 육체적 증상이 대부분 동반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우울증이 있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하고 헛배가 불러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도 신경성 위장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심장이 빨리 뛰며, 자주 숨이 차고, 어지럽고,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고, 눈이 가끔 희미해지거나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것 같은 증상 등을 느끼기도 한다. 두통, 가슴 통증, 요통, 관절통 등 신경통 증상이 나타나지만 한 곳이 집중적으로 아프다기 보다 통증의 부위가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조남욱 헬스조선 기자 kiosk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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