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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흡연자들이 금연하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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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2-26

10대 흡연자들이 금연하기 더 어렵다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8-02-20 16:57 기사원문보기
많은 사람들이 새해마다 결심하는 각오 중 하나가 금연이다. 하지만 다수가 금연에 실패하고 다시 내년을 기약한다.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은 사회적 차원의 금연 운동도 한 몫을 하지만 자기 스스로 건강을 찾으려는 본인들의 노력에 기인한다. 끊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담배의 유혹에서 과연 청소년들은 어떨까?

뉴욕타임스(NYT) 최근보도에 따르면 십대흡연자들이 더욱 금연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가족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조셉 R. 디프란자 박사는 “청소년들은 처음 담배를 접하자마자 즉시 흡연에 대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고 말했다.

흡연 의존현상을 연구해온 디프란자 박사는 10대에 담배를 피우는 전형적인 모습들을 설명했다.

일주일에 3개피 정도로 가끔 담배를 피우는 14살 소녀는 담배를 끊으려는 몇 번의 시도들이 있었으나 모두 다 실패했다.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할 때마다 담배가 주는 자극에 대한 갈망은 다시 담배를 피우게 했다.

“아이들이 하루에 5개피에서 10개피의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중독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은 아이들은 단지 한번만 담배를 폈어도 중독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결론을 니코틴에 중독되었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0가지 체크 리스트의 결과에 기초해서 도출해냈다. 실험에 참가한 25722명의 청소년 흡연자 중 그 전에 담배를 피웠거나 피우고 있는 경우, 25∼30%는 이미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 왜 십대들은 더 끊기 어려울까.

10대 흡연자들은 니코틴 중단에 있어서 성인 흡연자가 그러듯 니코틴 금단 현상을 보였다.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의 건강행동연구 센터 소장이자 흡연 행동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온 로빈 J. 머멜스틴은 디프란자 박사의 메시지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담배 한 두 개비 피웠다하더라도 대다수의 10대들은 곧 흡연자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디프란자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간격과 같은 내성, 즉 니코틴 의존도는 그동안 청소년이나 성인이나 같다고 생각되어왔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는 청소년들의 뇌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운 뒤 니코틴에 대해 내성이 생기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내성이 담배를 더 자주 피우도록 한다고.

듀크대는 담배 한 개비 속에 들은 니코틴이 몸에서 사라지는 데는 12시간 이상 걸리며 니코틴이 사라진 뒤에도 최소 30일 동안 우리의 뇌 속에 들어있는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니코틴 한 개비에 대해 반응을 원상태로 돌리는 것은 하루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1/4의 청소년들은 담배를 처음 흡입할 때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기분이 든다는 것은 곧 이들이 계속해서 흡연을 하게 될 것을 예견한다.”

어린 청소년들이 담배에 중독되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를 나타내는 증거는 청소년 흡연자들이 금연 성공률 결과를 통해 볼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40%의 청소년들이 일주일 혹은 그보다 훨씬 못되어서 다시 흡연을 하게 되고 오직 3%만이 1년 이상 금연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들을 통해 디프란조 박사는 평생 흡연자로서 인생을 살게 될 십대 흡연을 막기 위해서 새롭고 좀 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인 흡연가들의 90%이상이 청소년기부터 담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편, 2007년 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988년 이후 1999년까지 급격히 증가해 왔으며 2000년 이후 증가세가 감소하다가 최근 들어 감소 추이가 둔화되거나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 남학생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전체 청소년 흡연자들의 80%는 금연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흡연자의 75%는 적어도 한번쯤은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이 있으며, 46%는 매년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금연을 시도한 사람의 7%만이 성공했다. 담배를 애초에 시작하지 않으면 끊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ojymoon@hanmail.net오주연 명예기자(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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