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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결국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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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3-05
[건강한 인생] 행복은 결국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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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킹스 칼리지의 미터쉬프트 할러 박사 등이 지난해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선조체,전두대상피질,해마옆이랑(방회) 등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뇌 안의 선조체는 행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곳이다.
도파민이 결핍되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이때 손상된 뇌 부위와 뇌에 전극을 삽입해 자극할 경우 쾌락을 느끼는 뇌 부위가 일치하는데 이는 도파민이 행복과 쾌감에 중요하게 작용함을 의미한다.
전두대상피질은 작업 기억력 및 단기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로 의사결정과 감정 조절의 역할을 한다.
해마옆이랑은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거나 회상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다.
반면 슬픈 감정을 느낄 때에는 해마와 편도가 활성화된다.
이들 뇌조직은 본능과 성욕 등을 관장하는 변연계의 하나다.
해마는 1차적 감정반응을 가공해 2차적인 지각 기억 사고 등으로 전환해 ’기억의 임시 저장창고’ 역할을 하며 편도는 해마 옆에 나란히 붙어 기분의 좋고 나쁨을 조절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은 행복을 느끼는 능력보다는 성취 동기에 보다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지고 있다.
오히려 행복에는 아편처럼 체내에서 진통 작용을 하는 오피오이드와 적절한 흥분과 쾌락에 관련 있는 세로토닌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오피오이드는 쾌감에만 집중하게 하고 불쾌한 신호를 무시하게 한다.
꿈에도 그리던 여인과 섹스를 할 때 무릎에 멍이 들어도 모르도록 만드는 게 바로 오피오이드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우울증 강박장애 공포감 근심 등이 찾아오게 돼 있다.
최신 이론에 따르면 눈 뒤쪽 바로 위의 뇌 부위에 해당하는 안와전두엽피질이 도파민 및 오피오이드 시스템에 모두 관여해 쾌락,욕망,갈구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안와전두엽피질은 인지능력과 의사결정에 관여하는데 최근엔 비싼 와인을 먹을수록 맛있다고 느끼는 것도 이 부위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행복이 복잡한 감정의 산물이긴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는 바에 따라 커지기도 작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건강한 인생] 행복도 연습하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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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11월 거액을 들여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갑부들의 심리와 행복도를 연구한다고 밝혔다.
'부자가 되면 행복해진다'는 가설이 과연 맞는지,자선활동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시도다.
인생의 목표로 성공보다 행복을 우선시하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다.
이러다 보니 정신과학자와 심리학자들도 행복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적지 않다.
불행이 정신질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부터 그렇다.
또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불행을 유발하는 부정적 자극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행복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을 주된 증상의 하나로 안고 있다.
이에 비해 행복한 사람은 면역력이 강해 고혈압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성이 낮다고 한다.
◆행복의 구성요소
영국 BBC가 2006년 초 '행복=쾌락+연대성+의미'라는 행복의 공식을 제시했다.
행복에는 시계조차 볼 생각이 안날 정도로 뭔가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쾌락은 지나치게,자주 덧없이 지나가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가족 친구 학교 직장 등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관계는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상처(傷妻),실직,가부장 또는 주부로서의 역할 상실 등은 삶의 만족도를 위협적으로 떨어뜨린다.
또 급여가 많든 적든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돈을 많이 버는 데에는 빨리 익숙해지지만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도박 같은 쾌락으로 행복을 얻기는 불가능하며 '일 중독' 역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부와 행복
일반적으로 부는 행복과 비례한다.
그렇지만 행복이 수입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많다.
경제가 한창 성장중인 국가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치안이 안정을 이루면서 국민의 행복이 증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파운드(1867만원)를 넘는 국가들은 그보다 못한 빈국보다 행복지수가 그리 높지 않다.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50년간 생활 수준이 대폭 높아졌음에도 평균적인 행복지수가 상승하지 않았고 오히려 빈국인 쿠바 국민들의 행복도가 높다는 게 이를 반영한다.
또 부유함이 행복의 조건이 되려면 주위에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서로 수입을 비교하는 인간의 속성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부유해지면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실업이 만연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자신이 비록 안정된 위치에 있더라도 행복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행복의 관건은 신뢰
부유한 사회에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요인은 인간관계의 질이다.
가정생활,진정으로 가까운 사람,직장 또는 동료애,조금 사이가 먼 친구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과의 관계 순으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인관관계는 곧 신뢰를 말한다.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항상 최상위권에 있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상호 신뢰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과 미국에선 개인주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의 수가 지난 50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행복해지려면
심리학자들은 아무리 부정적인 사람도 10~15%는 심리훈련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부정적인 사고에 도전하고,스스로 부정적일 필요가 있는지 성찰하며,자신의 능력을 격려ㆍ축복해야 행복해진다고 역설한다.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려면 국가정책도 중요하다.
학교에선 행복의 비밀이 자기의 미덕을 살리고 남에게 베푸는 것에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근로 의욕을 꺾는 세금은 가급적 적게 거두되 빈자를 위한 소득 재분배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과다한 조바심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다는 영국의 통계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
광고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만들어 행복지수를 낮추므로 스웨덴처럼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는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아울러 운동 절식 금연을 통한 공중 건강의 확보,결혼 장려,통근시간 단축 등이 행복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도움말=안석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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