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일본 ´히키코모리´의 무차별 살인사건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8-08-20
마이데일리

일본 '히키코모리'의 무차별 살인사건…한국의 예고편이었나?

기사입력 2008-08-20 15:20 기사원문보기
광고
[마이데일리= 도쿄 김계환 통신원, 정경화 기자]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오후 4시경 서울 홍제동 초등학교 앞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김모씨(25)가 길을 지나가던 41살 오 모 씨의 목덜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두 사람은 전혀 안면이 없는 사이였고 살해를 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무차별 살인사건

최근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인사건(이른바 '묻지마 살인')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살인의 뚜렷한 이유가 없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어떤 관련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류의 사건들은 일본에서 몇 년 전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 왔으며 웹사이트상에 범행을 예고한 글을 올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최근 일어난 일본의 무차별살인사건을 들춰봤다.

도쿄 하치오지 무차별 살인사건

도쿄 하치오지(八王子市)의 쇼핑 센터에 있는 서점에서 2008 년 7월 22일 밤 2명의 여성이 식칼에 찔려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상해를 입었다. 범인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칸노 쇼이치(菅野 昭一, 33)로 범행 진술에서 "가족관계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집에 내가 있을 장소가 없었다.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부모에게 상의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부모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학교에 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졸업 후 공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업무적인 주의를 들으면 바로 회사를 그만뒀다.

여기에 부모가 용의자를 과보호 한 면이 지적되고 있다. 중학교 시절 히키코모리 증상을 보였으나 방치한 점, 아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회사로 직접 불만을 자주 표현 점 등 자식의 행동에 지나친 간섭이 이미 주변인들에게도 알려질 정도였던 것.

아키하바라 슈퍼 상해사건

2008년 7월 15일, 식료품 매장의 점원(53, 여)이 갑자기 나타난 남성에게 가슴 등을 수 차례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이 피해자는 목숨은 부지했지만 상처가 심했다. 용의자와는 전혀 안면이 없는 관계다.

사건 직후 가까이에 있는 파출소에 칼을 든 채 나타난 용의자(22)는 “평소에 사장에게 자주 혼이 났다. (범행을 일으켜) 창피를 주고 싶었다”라고 진술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충격적인 무차별 사건

"사람에게 집착하면 원한으로 죽이고, 고독하면 무차별하게 죽이고, 어렵다."

" (대상이)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살지 죽을 지는 본인에게 달린 것”

"혹시, 난 찬스를 놓치고 있는 것인가? 그런 기회가 인생에 한번도 없었는데 "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다, 이해해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조차 무시당한다"

파견 사원으로 근무 중이던 카토 (加藤智大, 25)용의자는 이같은 회사에 대한 불만과 고독감을 모바일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2008년 6월 8일 일요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자신이 직접 운전한 트럭으로 사람들을 덮친 후, 차에서 내려 칼을 휘둘러 7명 사망, 10명 중상이라는 충격적인 무차별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 이 날은 일요일이고 아키하바라에서 차도를 개방하여 보행자가 자유롭게 차도를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평일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키하바라를 찾았다. 카토 용의자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갔다. 세상이 싫었다. (살인의 대상이)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했다.

이바라키현 무차별 살인 사건

2008년 3월 이바라기현 카네가와(金川真大, 25)이 전철역에서 길을 가던 행인 8명을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무직으로 "많은 사람을 죽이면 사형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누구라도 상관없이 7~8명 죽이고 싶었다'라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카네카와 용의자는 게임 오타쿠로 전국 규모의 게임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도 있다. 히키코모리 성향이 있었던 용의자의 게임을 할 때의 분노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 증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 살인은 뚜렷한 이유가 없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인에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일본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히키코모리'와 관련성을 보이고 있다.

'히키코모리'란 '은둔하는 외톨이'(social withdrawal)라는 뜻으로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방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일본에서 가장 처음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HNK 복지 네트워크에 따르면 2005년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160만명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미국, 영국, 홍콩 그리고 국내에서도 히키코모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전 '프리타'가 사회문제로 떠올랐을 때 보다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프리타'가 취업을 거부 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해 가는 것과 달리, '히키코모리'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근로활동 및 인간관계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생활을 책임져주는 부모가 사망할 경우 자생력이 없는 히키코모리의 생활을 보장할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히키코모리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가정이나 회사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정신적 충격이 사회와의 단절을 불러온다는 의견이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방황하는 젊은 층이 느끼는 패배감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사회와 단절된 이들이 일으키는 사건들은 '누구라도 좋다'라고 하는 극단적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의 강도 역시 바로 흉기를 휘두르며 다수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5년후 한국에서 동일하게 발생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일본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묻지마 살인'은 앞으로도 계속 강도를 더해가며 발생할 것으로 추측된다. 하루빨리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쿄 김계환 통신원 press@mydaily.co.kr)

[관련기사]

대낮에 동해시청서 살인사건 발생 충격

日무차별 살인 용의자, '엄마의 이상 교육' 논란

도쿄 예고살인 용의자, "사회의 잘못이다"

'도쿄 살인 사건' 예고된 범행…일본 열도 경악

데이트폭력, 살인에서 카터칼 얼굴상해까지 경악!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