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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는 놨는데…" 깜깜한 北 현대화병원, 南 의사 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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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9-03
마이데일리

"지어는 놨는데…" 깜깜한 北 현대화병원, 南 의사 지원 부족

기사입력 2008-09-01 09:02 기사원문보기
최근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이어 북한의 ‘핵 불능화’ 선언으로 북미관계까지 냉각돼 대북보건의료지원 양상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병원현대화 사업을 통해 북한에 지원된 병원은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아병동 및 평양어린이어깨동무병원, 장교리인민병원, 적십자 병원, 낙랑섬김인민병원 등 15곳 안팍에 이른다.

그러나 현대식 병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북한 온정인민병원이 사후 관리나 지원의 부족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병원현대화 사업 이후 지속적인 의료진 교류 및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식 병원에 의약품 있어도 진료 못해"

대북보건의료지원은 크게 보건의료인력 및 시설, 장비와 물자 제공, 보건의료 지식·기술 전수 등으로 이뤄진다.

의약품 지원은 민간단체들의 개별지원뿐 아니라 아예 정성의학종합센터 및 대동강 제약 등 북한에 약제공장을 신축, 의약품을 자체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료장비 및 물자제공도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으로 2007년에만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현대화된 의료기술을 가진 ‘의료진 양성’ 부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에서는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의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말해 민간단체가 의약품 및 보건의료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해야 하는 의료진이 없다면 지원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

북한에서 의료봉사를 한 A병원 안과 의사는 “짦은 기간동안 체계적인 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의료인력파견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지금은 병원을 건립하고 의약품을 제공해도 실제로 이를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료봉사단체인 새누리좋은사람들 관계자는 “현대식 병원이나 의약품 지원도 중요하지만 의료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의료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없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의료봉사는 대북보건의료지원에서 상당히 절대적인 역할을 차지한다”며 “선진의료기술을 전하는 것은 불필요한 사망자를 줄인다는 점에서 통일 이후 남측이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큰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나 의협 차원의 조직적 의료인력 파견 필요"

실제로 북한에 의료봉사를 자청하고 있는 의료인들은 많지 않다. 더구나 북한 역시 남한 의료인의 방문으로 내부적인 어려움을 드러나는 것을 꺼려 의료봉사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박희두 이사장은 “북한의 상황은 캄보디아나 미얀마 등 지원이 시급한 그 어떤 나라보다 열악한 보건의료상황에 처해 있다”며 “좀 더 조직적인 의료봉사의 창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의 남북의료협력위원회가 있지만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적극 알리는 등 홍보를 통해 북한의료봉사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다른 대북민간단체 관계자는 “북한에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의료봉사팀을 꾸려 들어가도 남한 의료인의 권위적인 태도가 가끔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봉사의 마음이지 권위를 통한 관계설정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젊은 의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들은 많지만 북한으로 가 봉사하기를 원하는 의사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순수한 봉사정신만으로 의료인들에게 북한의료봉사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박희두 이사장은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3차 진료기관을 만들어서 정부가 의료인을 파견토록 하는 것”이라며 “의협이나 정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의사를 파견해 일정기간 이상 의료기술을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기자 (wonny013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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