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IPTV 끼고 사는 당신, 나도 모르게 ´´중독´´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8-09-16
마이데일리

IPTV 끼고 사는 당신, 나도 모르게 ''중독''

기사입력 2008-09-15 11:20 기사원문보기


알코올 중독부터 도박, 쇼핑 중독까지…. 세상에 수많은 중독들이 있는 가운데 하루종일 TV앞에 앉아서 포테이토를 집어 먹는다는 TV중독을 일컫는 용어인 '포테이토 증후군'이 생겼을 정도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TV시청 시간은 하루 3시간 정도, 외국에 비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TV중독으로 인한 포테이토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이런 현실에 다음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IPTV가 제공하는 vod서비스로 인해 장시간 TV시청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시청자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인터넷 중독 + TV 중독 = IPTV 중독 ?

취업준비생 김세영씨(25,가명)는 한 달 전쯤 3개월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설치한 IPTV로 인해 누워서 지난 드라마를 보는 것이 하루 일상이 돼버렸다.

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바로 어제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난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방대한 양의 vod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들이 필요한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한 IPTV의 특성 때문.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시리즈물인 경우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쉬지 않고 다음회를 이어 보기 때문에 하루 종일 TV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기존에 발생한 포테이토 증후군에 인터넷 중독이 더해져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립서울병원 이태경 중독정신과장 “IPTV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이기 때문에 지상파 TV와는 달리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 기존 포테이토 증후군과 달리 복합적 중독 양상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 주부나 청소년 등이 호소했던 포테이토 증후군은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방영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그리 심각한 상태인 환자는 많지 않았던 반면 IPTV는 몇 시간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볼 수 있어 조절이 쉽지 않다.

이 과장은 “일반적으로 중독이란 시간이 흐름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엇 하나에만 매달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나타나는 것”이라며 “해야 할 일도 미룬 채 하루 종일 IPTV만 시청하는 경우는 이미 통제력을 잃게 된 것으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한 중독에 해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IPTV는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만을 골라 볼 수 있어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노출을 막아 문화적 선택의 편향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광주미디어센터 김우경 과장은 “미디어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IPTV의 특징은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중독 예방은 시청자 몫? 콘텐츠 이용 과금 ‘후불제’도 문제

인터넷과 TV 중독의 복합적 양상을 띄고 있는 ‘IPTV 중독’. 얼마 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은둔형 외톨이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IPTV 중독에 대한 예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IPTV 업체 관계자는 “TV시청이야 자신이 잘 조절해서 보면 되지 않느냐”며 “그렇다고 잘 보고 있는 TV를 전원을 켠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강제 종료를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IPTV 시청자들은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은 자연스레 잊게 되는 시간 개념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접속한지 얼마의 시간이 경과됐다는 문구나 경고음을 들려준다며 이를 IPTV 업체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컨텐츠에 부과되는 요금 문제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일반적으로 중독자들의 경우 돈에 대한 통제도 못하게 된다”며 “게임이나 도박 중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비용을 쏟아 붓는 것을 미뤄 볼 때 요금에 대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IPTV에서 제공하는 지상파 방송 가운데 KBS, SBS 프로그램은 무료이지만 MBC 프로그램은 본 방송 이후 일주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500원을 물어야 볼 수 있으며 영화는 한 편당 무료~2500원까지의 요금이 부과된다.

IPTV 시청자들은 건당 요금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처럼 ‘후불’로 과금되는 요금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않은 채 결제를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기본료 15000원 정도에 플러스 몇 천원 정도 나왔겠지’라는 생각은 한 달 후 요금청구서를 받아보면 이내 당황스러움으로 변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IPTV 업체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이라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콘텐츠 수급 비용을 높게 요구해 요금 부과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최대한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콘텐츠 비용으로 만원을 쓰면 만원어치 콘텐츠 이용 쿠폰을 주는 등 1+1행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rememberbora@mdtoday.co.kr)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