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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원인진단. 또 ´수박 겉핧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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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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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잠신 |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등장한 자살은 이미 경제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에 올랐다. 또 연예계 뿐 아니라 사회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자살 소식에 더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데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2006년도를 기준으로 자살은 한국의 사망원인 가운데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높은 4위로 올랐다. 특히 남성과 노인의 자살률이 높다. 남성이 10만명당 16.2명으로 10만명당 4.4명인 여성보다 자살이 더 많다.
또 노인들의 자살률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996년 28.6명에서 2006년 72.1명으로 약 2.5배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65세 미만이 같은 기간 동안 11.7명에서 16.8명으로 늘어난 것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하는 빈도는 더 높다. 2005년 조사결과를 보면 60∼64세 노인의 경우 10만명당 48.0명, 65∼69세는 62.6명, 80∼85세는 무려 127.1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문제는 자살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자살에 대한 원인과 진단, 해결책을 뽑아낼 만한 신뢰성 있는 자료가 드물다. 통계청이나 질병관리본부가 내놓는 자료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는데다가 자살을 대외에 알리길 기피하는 우리사회의 의식 탓에 축소되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아직까지 자살은 개별적인 문제일 뿐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자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일단 고령인구와 단독가구의 증가, 경제사회적 원인을 들고 있지만 객관성 있는 연구결과가 선행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원인진단은 자칫 ‘수박 겉핥기’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김희주 사무국장은 “주변 사람들이 관심만 가지면 자살하려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대부분이 자살 직전에 '원인 사인'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농담으로 하는 얘긴지 진담인지, 반복해서 듣다 보면 알아챌 수 있다. 자살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주변에서 세세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kw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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