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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 자살예방 ´´올인´´, 자이툰부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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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9-30
마이데일리

이라크 미군 자살예방 ''올인'', 자이툰부대는?

기사입력 2008-09-29 08:56 기사원문보기
이라크 평화정착과 현지 치안유지, 재건지원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나라 군인들이 파병된지 4년이 흘렀다.

이에 자이툰 부대 9진 장병들이 23일 파병돼 올해 말까지 임무를 수행한 뒤 전원 철수할 예정이어서 9진 병력이 마지막 요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라크에 파병됐다 돌아온 병사들이 심각한 신경장애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파병군들의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는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이툰 부대의 주된 업무가 아무리 치안유지, 재건지원 등의 활동에 국한됐다고는 하나 이라크는 미군 주둔 5년 동안 이라크인 103만여명, 미군 장병 4000여명이 사망한 현존하는 '전장의 땅'이기 때문이다.

◇ 작전수행하지 않아도 후유장애는 有?

이라크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투의 심리와 육체적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겪거나 폭력사건으로 체포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잊기 위해 마약과 술에 중독되기도 하고 정신적 장애가 심각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5월19일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는 오모(27) 중위가 K-2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도 했다.

우리나라의 이라크 파병군은 2004년 8월3일 3268명의 자이툰 부대를 시작으로 학교·보건소·무주택자용 주택 건설, 치안시설 신축, 인도적 지원, 친화활동 등으로 27개 사업을 계획·추진해 이라크 아르빌 지역 민사재건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장병들이 파병됐지만 이라크가 전쟁터라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직접적으로 작전수행을 하지 않아도 신경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4년 자이툰부대 2진으로 파병된 조현석(가명·29)씨는 “병사들은 기본 6개월을 근무하고 간부들은 1년을 근무하게 되며 예외적으로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파병되기 전 9개월간의 준비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파병되기 전 부터 전쟁터로 간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쟁터이기 때문에 잠을 잘때도 한발의 실탄을 장전한 총을 옆에 두고 잘 만큼 항상 극도의 긴장상태에 있으며 가까운 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경우도 있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것.

보건의료단체연합 이상윤 정책위원은 “실제로 의료지원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공포를 호소했던 장병들이 있었다”며 “참전을 하지 않더라도 군인의 신분으로 파병됐기 때문에 언론 등의 주위소식과 폭탄소리에 불안증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보다 불안증이 높고 항시 긴장상태라 장병간의 갈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한국에 있다면 자살을 시도하지 않을 사람들도 자살을 시도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파병 뒤 후유장애, 한국군은 생길 수 없다?

미국은 이라크 파병됐다 돌아온 병사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참전용사들의 사회복귀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애쓰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참전 후유증으로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장병들이 있는지에 대한 파악마저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프로그램조차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은 직접 참전하기 때문에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건활동, 의료지원 등 평화적인 지원으로 미군과 업무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보고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정신적 장애가 생기기보다는 파병됐던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가족애, 애국심을 느끼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사기가 충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윤 정책위원은 “직접적인 작전수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심리적 불안증세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사안을 쉽게 보는 것”이라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심리적 재활, 사회복귀 등의 프로그램이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쟁터에서 항상 긴장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복귀 후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상담이 중요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담을 통해 자기이완 프로그램 등의 지원과 함께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을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유증에 초점을 맞춘 심리나 정신적 치료도 중요하며 더 나아가 사회에 건강하게 되돌려 보내기 위한 사회복귀프로그램 지원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wi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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