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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노인이 응급실 더 찾는다… 여성보다 11.4%P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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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9-30
국민일보

남성 노인이 응급실 더 찾는다… 여성보다 11.4%P 더 많아

기사입력 2008-09-28 17:45 기사원문보기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9.9%)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불과 10년 전(6.4%)에 비해 3.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행복한 노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그로 인해 가족들과 멀어질 뿐 아니라 행복한 노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건강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노년기 심장혈관과 치매 치료, 시력 보호에 도움을 주는 최신 의료술에 대해 알아본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여성이 1.5배나 많은데도 각종 질병으로 응급실을 찾는 노인들은 남성이 10%포인트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 의대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팀은 지난해 한강성심병원 등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한 65세 이상 노인 1만90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가 전체의 55.7%인 1만6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응급치료를 받은 여성 노인(44.3%)보다 11.4%포인트나 높은 비율이다.

또 이들 노인 응급환자는 보통 성인 응급환자에 비해 상태가 심각하고, 입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될 만큼 위중한 경우가 46.6%로 거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일반 성인의 경우 응급실에서 입원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약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왕 교수팀은 노인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이유를 분석한 결과 원인 질환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호한 증상으로 응급센터를 찾은 경우가 무려 37.8%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에게 왜 응급실을 찾게 됐는지 물어봐도 "거동을 잘 하시던 분이 요즘 누워만 지낸다"거나 "웬일인지 요즘 계속 이상해 보였다"고만 설명했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의 외상이 19.2%(3653명)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암·심혈관·위장관·호흡기 질환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이 심신의 이상을 호소할 경우 아무리 작고 사소한 증상도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왕 교수는 조언했다. 신체적 예비능력 저하와 인지능력 저하로 인해 증상에 대한 표현이 즉각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질병의 중증도를 과소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인들은 몸이 아파도 혼자 참다가 응급상황이 닥쳐서야 이상을 털어놓기 일쑤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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