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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매년 71명씩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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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0-15
국방부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5년간 자상사고 현황’에 따르면 군내 자살자는 2004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4년6개월 동안 321명에 달해 매년 평균 71명의 군인이 자살을 하고 있다.
자살자 통계를 계급별로 보면 장교 28명, 부사관 60명, 사병 233명으로 군내 자살자의 72.5%가 사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원인은 업무부담 및 부대부적응이 55명, 복무부적응이 59명, 자신감 결여가 21명으로 모두 135명(42%)이 선임병의 가혹행위 등 군내 복무환경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나머지 자살원인은 가정환경 59명, 염세비관 45명, 이성문제 38명, 채무고민 20명, 정신질환 17명, 기타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홍일표의원은 “군내 자살자의 상당수가 경직된 병영문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수십명의 청년들이 잘못된 병영문화로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기자 (wonny013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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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6자살 원인 조사1)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김 전 차장 딸(31)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화장실에서 목을 맨 김 차장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안방 서랍장 위에서 발견된 A4용지 1장짜리 유서에 "여보 사랑해 미안해,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등의 내용을 발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김씨가 힘들어했다거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거나, 지병이 있었다거나 하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자세한 것은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실한 청지기’라는 평을 들었던 김 전 사무차장은 최근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지난 2일 사임했다. 김 전 사무차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문제될 게 없었다”며 주변에 결백을 강조해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마음이 여리신 분이 자살을 택한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자살 이유는 다양하다.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 10년간 1282건의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20.8%), 심리불안(20.6%) 등 정신과 및 정신과 관련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41.4%였다.
그러나 이 조사가 자살이 이뤄지고 난 뒤 가족들을 인터뷰해 간접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정신질환 때문에 자살한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이홍식 교수는 "우울증 환자만 자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신분열증이나 알코올 및 약물의존(중독) 환자 역시 자살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병은 우울증.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우울증 환자는 증상이 조금씩 좋아질 때 오히려 자살률이 높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도 자살이다. 미국의 대규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열병 환자의 25~50%가 일생동안 한 번 이상 자살을 기도하며, 환자 10중 1명꼴이 실제 자살로 사망한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을 정상인과 비교하면 30~4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홍식 교수는 "특히 정신분열병이면서 피해망상, 죄책망상, 지시환청 등 증상이 심할수록 자살을 결심하기 쉽다. 이들은 증상에서 오는 두려움이나 죄책감 등 괴로움을 피하려고 자살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우울증, 인격장애 등과 더해져 자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정신과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살자의 약 50%가 술에 취한 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자의 40% 정도가 평생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의존환자이면서 50세 이상 남성,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 경험, 주요우울증 등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알코올 의존환자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살자들이 선택한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이 57.4%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박형민 연구원은 "이 같은 행동은 자살자가 목숨을 끊는 순간에도 누군가 자신의 자살을 말려 주기를 원하는 심리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자살을 실행하기 전 자살자의 약 75%가 주변에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등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살 가능성이 큰 정신분열병이나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은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대화나 설득만으로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은 결심한 사람들은 자살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최후의 탈출구지, 최선의 해법이 아님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살자의 80% 정도는 주위 사람에게 자살의사를 넌지시 표현하거나 직접적으로 밝힘으로써 ‘구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의 위험 징후는 다음 12가지로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자살 위험을 염두에 두고 전문적인 도움을 청하는 등 조처를 취하는 것이 좋다.
①과거에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②극도로 우울하고 불안해하며 지쳐 있다.
③자신의 죽음이 가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④자살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다.
⑤초조해하고 불안해하다 갑자기 차분해지고 편안해 한다.
⑥최근 가족의 죽음이나 건강 상실 등 힘든 일이 있다.
⑦가족 중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
⑧삶의 무가치성을 강조하며 의기소침해 한다.
⑨식사, 성, 수면 등 생물학적 욕구가 현저히 줄었다.
⑩알코올 의존이 있다.
⑪별거나 이혼, 사별로 혼자 살고 있다.
⑫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아낌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자살의사를 넌지시 또는 직접적으로 내비치면 피하지 말고 자살의 동기와 방법 등을 꼬치꼬치 캐물어 자살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게 해야 한다”며 “충분히 말을 들어주고 정서적으로 공감해준 뒤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평가해 주면 자살 결심을 돌이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한편, 당사자에겐 자살기도가 병의 결과임을 설명하고 전문의에게 상담·약물 치료를 받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자살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즉시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 전우택 교수는 “급성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결심은 수시간 내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므로 응급 입원의 대상이 된다”며 “입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혼자 내버려두지 말고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자살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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