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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필연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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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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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50세 A씨(남)는 명예퇴직 후 하루에 두 병의 소주를 매일 마시고 식사를 자주 걸러 황달이 발생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신경정신과와 소화기내과 치료를 받았다.
A씨의 경우 담배는 피우지 않았고, 일주일에 5회 이상 평균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했다. 신체검진 결과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황달증상이 있었고, 흉부에 지주상 혈관종이라 부르는 거미줄 모양의 빨간 정맥이 나타났다. 일반혈액검사와 혈청생화학검사, 혈액응고검사, 간염 바이러스 혈청검사, 간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알코올성 간염이었다.
이에 소화기내과 의료진은 A씨에게 금주와 일반 간장용제와 비타민제를 투여했고 약물요법 5개월 뒤 이상 소견이 감소했다. 현재도 금주와 약물요법을 유지하고 있다.
◇ 알코올지방간이란?= 알코올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해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에 가서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 장기간 음주, 알코올간염 유발?= 장기간 술만 계속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게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는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꼭 내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술 계속 마시면 간경변증?=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지방간을 초래한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간염을 유발하고, 이것이 지속되면 10%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권소영 교수는 “보통 매일 소주 1병 정도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특히 여성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소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간경변증으로 진해할 위험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간경변증 환자라 할지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든지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 술을 끊으면 간기능이 회복된다?= 그렇다. 알코올간질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는 “금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가 어렵다”며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고,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교수는 또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금주를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금주동호회나 전문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알코올간질환 환자가 지켜야 할 것들
-술을 끊어야 한다.-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한다.-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해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도움말: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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