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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한 진실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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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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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울증일까?
설문이 있다. 성북구청 정신보건센터의 홈페이지에 가면 당신의 우울 증상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문진표가 있다. 그 항목들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숫자를 모두 더해보면 당신이 우울증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인지, 둔감할 정도로 정상적인 인물인지 일차적인 대답을 해 준다.
그 내용은 이렇다. 준 괄호 안의 숫자는 점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합산 결과 최고 점수가 나오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아직은 우울증 환자로 분류될 근거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한번쯤 자가진단 해볼 만 한 일이다. http://www.sbcmhc.or.kr/health_03b.php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울하면 우울증? 당연히 아니다. 당신의 기분은 하루에도 수백 번 변한다. 기분이 좋다가 불쾌하다 나쁘다가 상쾌하다가 우울하기도 하다. 그러나 우울과 의학적 우울증은 단연코 다르다. 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물론 생각이 내 마음대로 가지 않고, 행동에도 변화가 생긴다. 생리적 변화 즉, 성욕이 감퇴하거나, 살이 갑자기 찌거나 빠지기도 한다.
의학적 우울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런 증상은 보편적으로 밝게 사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즉, 우울증 환자라고 항상 음울한 분위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로는 밝은 면을 보이기도 한다. 우울증을 의심 해볼만한 증상으로는 긴 우울함, 허무한 기분, 원인 모를 슬픔의 엄습, 무언가 일이 잘못되면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죄책감,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무기력감, 조금만 움직여도 마구 몰려드는 피로감, 별 것도 아닌 일을 갖고 심하게 부리는 짜증, 기억력과 집중력의 저하, 생각과 반응이 느려진 생각의 속도, 불면증 또는 과면증, 식성의 변화 등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잦은 반복이 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마음에서만 시작되는 질병일까? 이것도 오해다. 우울증의 원인은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또는 따로따로 작용하며 나타난다.
행복감을 증폭시켜주는 도파민, 자극에 예민해서 많아지면 뇌 기능이 높아지고, 적어지면 기능이 떨어지게 만드는 여성호르몬 세로토닌, 그리고 역시 뇌 전달기능을 하고 있는 노아에피네프린 등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신경전달계의 이상은 고혈압 치료제, 항불안제, 마약, 중추신경흥분제 등 약물 복용의 영향을 받거나 당뇨병, 췌장암, 내분비질환에 걸렸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해당 신경전달계가 약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질병에 의하든 유전에 의하든 우울증은 결국 우리 신체 일부에 심각한 결핍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핍 부분을 복원시켜야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은 설거지, 청소, 음악, 고함, 섹스, 영화 감상, 스포츠,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을 통해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 우울증은 그런 일상적 행위로 해결될 수 없다.
또한 의지만 강하면 증상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 또한 오해다. 우울증은 질병이므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이 심각하게 감지될 경우 즉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은 신경정신 과목에 들어가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들조차 병원을 기피하기도 한다. 또는 명상과 종교의 힘에 의존하기도 한다.
물론 명상과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기분이 상승하고, 뇌의 전기작용에 의해 손상되었던 신경계가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 효과로 치료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로 골절상을 당한 사람이 정형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고 의지로 원상 회복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울증 환자는 의사의 상담과 진단, 그리고 약물요법, 정신요법, 행동요법 등 의학 전문 프로그램에 의해 치료받아야 한다.
가족과 친구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우울증이 성격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해야 환자의 돌발 행동이나 짜증을 질병의 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래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환자가 즐거운 기분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환자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 각 항목이 점수. <30점 이하 정상 / 30~44점 경미한 우울증 / 44점 이상 중증 우울증>
0) 나는 슬프지 않다
1) 가끔 슬플 때가 있다
2) 항상 슬픔에 젖어 헤어날 수가 없다
3) 대단히 슬프고 불행해서 견딜 수가 없다
0) 장래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1) 장래에 대해 가끔 걱정한다
2) 장래에 대한 기대는 아무것도 없다
3) 장래에 절망적이고 나아질 수도 없다
0) 실패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1)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한 것 같다
2) 과거 내 생활은 거의 실패의 연속이다
3) 나는 완전히 실패한 인간이다
0)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
1) 예전처럼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2) 무엇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
3) 만사가 불만스럽고 짜증이 난다
0)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1) 때때로 죄책감을 느낀다
2) 자주 죄책감을 느낀다
3) 항상 죄책감에 빠져 있다
0) 벌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1) 벌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벌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3)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다
0)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
1)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할 때가 많다
2) 내 자신이 지긋지긋하다
3) 나는 내 자신을 증오한다
0)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1) 나의 약점이나 실수는 가끔 내 탓으로 돌린다
2) 다른 사람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거의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3) 잘못된 일은 모두 내 탓이다
0) 죽고 싶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1) 가끔 죽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실행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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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회만 있으면 자살할 것이다
0) 평소보다 더 우는 편은 아니다
1) 전보다 더 자주 우는 편이다
2) 요즘 항상 울고 있다
3) 전에는 많이 울었으나, 요즘은 울 힘도 없다
0) 전보다 더 짜증나지는 않는다
1) 전보다 더 쉽게 짜증이 난다
2) 요사이 항상 짜증이 난다
3) 짜증내고 싶어도 이제는 짜증내기도 지쳤다
0) 다른 사람과 여전히 잘 어울린다
1)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 때가 가끔 있다
2)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3) 다른 사람들에 대해 전혀 흥미가 없다
0) 나의 결단력은 전과 같다
1) 전보다 다소 결단력이 약해졌다
2) 전보다 훨씬 결단력이 약해졌다
3) 나는 아무것도 결단을 내릴 수가 없다
0) 전보다 내 모습이 못하지는 않다
1) 내가 늙거나 매력이 없어진 것 같아 걱정이다
2) 내 모습은 변했고 매력도 없어졌다
3) 내 모습은 확실히 추해졌다
0) 전과 같이 일을 잘할 수 있다
1) 전처럼 일을 하려면 조금 힘이 든다
2) 무슨 일이든 하려면 무척 힘이 든다
3) 전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0) 잠자는데 아무 불편이 없다
1) 잠못 이룰 때가 가끔 있다
2) 평소보다 새벽에 일찍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
3) 밤중에 깨서 전혀 못 잔다
0) 별로 피곤할 줄 모르고 지낸다
1)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진다
2) 사소한 일에도 곧 피곤해진다
3) 너무 괴로워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0) 입맛은 평소와 같다
1) 입맛이 전과 같이 좋지는 않다
2) 요사이 입맛이 매우 나빠졌다
3) 전혀 입맛이 없다
0) 체중의 변화는 없다
1) 근래 3킬로그램 가량 줄었다(늘었다)
2) 근래 5킬로그램 가량 줄었다(늘었다)
3) 근래 7킬로그램 가량 줄었다(늘었다)
0) 건강에 대한 걱정은 별로 안 한다
1) 신체적 건강에 대해 걱정한다(몸살, 소화불량 등)
2) 신체적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다른 생각하기가 힘들다
3) 신체적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전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0) 정력(또는 식욕)이 전보다 떨어진 것 같지는 않다
1) 정력(또는 식욕)이 전보다 약간 떨어졌다
2) 확실히 정력(또는 식욕)이 떨어졌다
3) 전혀 정력(또는 식욕)이 생겨나지 않는다
[나하나 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52호(08.11.10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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