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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뒤흔드는 ´´공포´´ 심리, 전염 못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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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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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다.(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
1933년 3월4일 대공황의 강력한 후폭풍 속에서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취임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그가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세웠던 '뉴딜(New Deal) 정책'의 정신을 응축했던 말이자, 당시 상황을 그 어떤 말보다 잘 대변해주고 있다.
시간이 흘러 14년이 지난 지금 또다른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도 대폭락을 거급하면서 금융권에서 자살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는 등 '공포'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공포에 갖힌 금융시장은 정부가 어떤 충격요법을 내놔도 잠시 미동할 뿐 하루에도 수십번씩 등락을 거급한 끝에 추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이 반토막 나고 실물경제도 심하게 흔들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지금 그야말로 '공포' 심리부터 없애야, 해결책이 실질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된 것이다.
◇ 공포는 전염된다
공포는 불안의 일종이지만 불안과는 약간 다르다. 의학적으로 불안이 제하지 않는(unreal) 혹은 상상의 위험(imagined danger)에 대한 반응이라면 공포는 실제하는(real) 혹은 위기에 직면한(threatened) 위험에 대한 반응. 때문에 증시 폭락에서 등장하는 단어도 실제하는 손실에 대한 '공포'이다.
이런 공포는 인간에게 당연히 전파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으로 대부분 위협을 받아 스스로 판단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도 느끼게 된다.
예컨대 전장에서 빈번한 폭탄, 총탄세레에서 "엎드려"라고 소리치면 이를 감지 못하던 사람이라도 반사적으로 엎드리게 된다. 더욱이 주위의 반응이 더욱 격렬하고 실감날수록 이런 느낌은 더욱 확실해 진다.
증시의 공포는 이보다 좀 더 복잡하다. 개인에게 주관적인 느낌과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전달되기 때문.
김의중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정신과 교수는 "본능적인 위협은 뇌안의 아믹달라(amygdala)가 감지하고 담당하며 학습에 의해 강화된다"며 "증시와 같은 사회적 사안은 개인의 판단력, 사고력과 같은 비본능적인 기능이 함께 작용하므로 복잡한 반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포감 확산, 비이성적 반응 가능
공포를 받아들이는 정도는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공포는 당장 자신에게 달려오는 트럭 앞에서 느끼는 심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자신의 감정에 따라 반응은 상이하다.
어떤 사람은 그 공포에 휩싸여 꼼작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은 안전한 위치에 있어 전혀 공포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즉 개인에 따라 반응은 다르고 사회적으로도 다 똑같은 공포를 느끼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2차적인 반응들도 매우 다양해 공포를 느꼈을 때 포기하거나 좌절하거나 원망하거나 우울해 하는 등 개인에 따른 대응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감정반응의 특성상 비이성적인 반응도 나올 수도 있다. 김의중 교수는 "감정반응은 이성적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이런 반응이 매스컴의 보도나 영향력 있는 여러 사람을 통해 모아지면 비이성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사회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그래서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실제적일 거라 예상되던 해결방법도 현실적으로는 먹히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공포도 조금만 더 진정하면 해결하기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우선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 스스로가 먼저 자신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극단의 공포 반응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감정을 지켜보는 방법도 좋다.
또한 더 놀라지 않고 감정이 가라앉아 이성적이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며, 이성적이 됐을 때 그 동안의 경험과 지식 등을 동원해 대책을 세우고 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공포감이 심각하게 퍼져있을 때보다 조금 가라앉아 이성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한편 공포로 인해 우울감이 나타나 자살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만약 평소 주식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기 관리가 필수다.
여기에 주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친한 친구의 죽음 정도이며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실패감도 느끼게 하므로 지나치게 경쟁력이 강하거나 강박적 경향이 강한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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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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