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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에 삶 연명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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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1-01
[내일신문]
국민 88% ‘품위있는 죽음’ 선택 … 93%, 사전의사결정제 필요
진 모(47)씨는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임종을 맞이했다. 진씨의 아버지는 최근 폐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한쪽 폐가 이미 섬유화되면서 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되기는 불가능했다.
20일 가까이 치료를 받은 진씨 아버지는 진씨에게 “산소호흡기와 같은 기계에 의존해 삶을 연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퇴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단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진씨 아버지는 집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경구용 약을 먹고 몇가지 기본 치료만 받으면서 이틀을 넘겼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됐고 호흡이 힘들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고 가족들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97년의 생을 마감했다. 진씨는 아버지와 끝까지 대화를 나누며 임종을 지켰다.
진씨 아버지는 기관지에 호스를 끼워 강제호흡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를 선택하지 않고 ‘품위있는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진씨 아버지는 병원 입원 당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의료
우리나라 국민 87.5%는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기계적 호흡 등 생명연장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을 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만약 질병이 현재의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4.6%에 달했다. 이는 2004년 조사때 57.4%보다 27.2% 오른 수치다.
응답자의 92%는 ‘본인이 말기라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에 찬성했다. 응답자의 81%는 ‘호스피스 이용에 따른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추가로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지원과 윤영호 박사는 “국민들이 호스피스 제도화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재정적 부담 때문에 호스피스 확산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사전의사결정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호스피스 서비스 지원확대를 위한 공익재단이나 기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국민 88% ‘품위있는 죽음’ 선택 … 93%, 사전의사결정제 필요
진 모(47)씨는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임종을 맞이했다. 진씨의 아버지는 최근 폐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한쪽 폐가 이미 섬유화되면서 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되기는 불가능했다.
20일 가까이 치료를 받은 진씨 아버지는 진씨에게 “산소호흡기와 같은 기계에 의존해 삶을 연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퇴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단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진씨 아버지는 집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경구용 약을 먹고 몇가지 기본 치료만 받으면서 이틀을 넘겼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됐고 호흡이 힘들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고 가족들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97년의 생을 마감했다. 진씨는 아버지와 끝까지 대화를 나누며 임종을 지켰다.
진씨 아버지는 기관지에 호스를 끼워 강제호흡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를 선택하지 않고 ‘품위있는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진씨 아버지는 병원 입원 당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의료
우리나라 국민 87.5%는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기계적 호흡 등 생명연장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을 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만약 질병이 현재의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4.6%에 달했다. 이는 2004년 조사때 57.4%보다 27.2% 오른 수치다.
응답자의 92%는 ‘본인이 말기라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에 찬성했다. 응답자의 81%는 ‘호스피스 이용에 따른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추가로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지원과 윤영호 박사는 “국민들이 호스피스 제도화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재정적 부담 때문에 호스피스 확산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사전의사결정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호스피스 서비스 지원확대를 위한 공익재단이나 기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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