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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무너진 펀드 공화국… 당신의 건강은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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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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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자가진단표에 당신이 체크한 동그라미는 몇 개인가? 만일 각 영역에서 4개 이상이면 당신의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만일 펀드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흐르고 잠을 잘 이룰 수 없고 식욕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며 가슴이 뛰고 혈압이 올라 내과를 찾았지만 정상이라고 나오는 경우, 늘 기분이 저조해 우울감이 드는 경우, 심지어 지각이 잦아지고 업무수행집중도가 떨어져 사회적 기능이나 능력 발휘를 할 수 없는 경우는 ‘펀드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일상생활까지 흔드는 펀드스트레스 ◇
김종우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펀드스트레스가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므로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이 청하라고 지적한다.
펀드스트레스는 신체질환 이외에도 불면증, 불안장애가 나타나고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술에 의존하게 되면 알코올중독까지 빠질 수 있고 극단적으로 자살을 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에 투자자들의 스트레스는 더 가중된다. 전체적인 침체기라면 아예 체념을 하기 때문에 낫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에는 뺄까 말까를 두고 고민을 하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조절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과 나 자신이 상황을 콘트롤할 수 있는가가 담보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진다”고 말하며 “증시나 펀드의 경우도 예측 가능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레스는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술에 의존해 현실을 잊거나 인터넷 지수를 항상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강박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강박증은 지식을 파악해 상황을 장악하려는 욕구에서 나오는 일종의 자가치료의 한 방법이다.
또 이것이 심해지면 정부, 은행, 펀드 권유자 등 ‘누구 때문이다’라며 특정대상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종우 교수는 “불안이 심해지면 공황장애가 올 수 있다”며 “극도의 불안감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는 신체반응이 와 이러다 죽지는 않을까하는 극도의 공포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는 용기 필요◇
하지현 교수는 주식종목은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오를 것이라고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며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수를 예측할 수 있다거나 요행을 바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한 돈이 꼭 필요한 자금이라 손실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손절매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후회하는 것도 소용없기 때문에 상황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코올중독, 돌이킬 수 없는 신용, 감정적 손실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고 기다려라’라는 말은 증권사에서나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펀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펀드를 왜 시작했느냐며 질책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빚의 규모가 얼마인지를 파악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협력해야 한다.
김 교수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지만 대처하는 방식의 문제”라며 “평소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 대인관계가 좁은 사람, 소심한 성격으로 화를 담아두는 사람 등이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주변인들 중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하는 이가 있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이 지속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지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나 기자 (hnoh@ermedia.net)
| ◇김종우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교수◇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 ▶최근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특히 펀드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가. 스트레스 환자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일반적으로 신경정신과를 바로 오지 않고 내과를 먼저 찾는다. 혈압이 오르거나 가슴 뛰는 현상, 소화불량, 두통 등의 신체 반응이 먼저 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과를 먼저 찾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인 것 같다는 내과의사의 권유로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경제적 압박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율과 펀드 때문에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 기존 우울증과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펀드나 환율 때문에 더 심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펀드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증상은 어떤가. 펀드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고 호소한다.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되면 교감신경계가 각성(흥분)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혈압이 오른다. 또 식은땀,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미식거림 등의 신체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이 누적되면 불안장애, 우울증, 위장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피부질환, 남성은 탈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술, 카페인이 든 음식은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등의 불안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또 밥맛이 없어져 식사를 건너뛰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면 스트레스가 더 빨리 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없애 화병, 울화감 등을 안정시켜준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을 찾거나 전문가를 찾는 방법도 좋다. ▶주변인들의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나. 가족, 친구 등 주변인들은 질책보다는 환자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한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스트레스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번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면 다음번에는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펀드가 떨어졌다고 인생의 끝은 아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습관도 바뀌듯이 생각하는 방식도 노력하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유머를 기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 명상, 긴장이완법 등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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