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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즐거운 음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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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12-04
매일경제

[Health & Life] 건강 챙기고 즐거운 음주 이렇게

기사입력 2008-12-02 15:47 기사원문보기
송년회, 동창회, 친목회, 향우회…. 연말만 되면 몰려드는 술자리 약속에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소동파의 시처럼 석 잔 술에 쌓여온 만 가지 근심을 잊고 술 깬 후에 머리 속이 맑으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현실은 자신의 주량을 넘어선 과음, 폭음으로 몸과 정신이 피폐해지는 경우가 더 많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결국 현명하게 대처하며 건강을 챙기는 지혜를 배우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술로 몸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면 술 마시기 전부터 술 마신 다음날까지 절도 있는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음주 전에는 뱃속을 든든히

= 음주 전에는 기름진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음주 전에 식사를 하면 술이 흡수되는 시간을 늦춰 간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기 생선 등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위에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춰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빈 속에 독한 술을 마시면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해 위염이나 위궤양이 걸릴 위험도 커지는 것도 음주 전 반드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음주 전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숙취해소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결국 별다른 효과를 못보게 된다.

◆폭탄주는 피할 수 없다면 천천히

= 술 마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폭탄주는 멀리 하고 술은 천천히 마시는 거다. 폭탄주 알코올 도수는 보통 20도 정도인데 이 도수가 가장 흡수율이 높은 도수다. 또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탄산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술 흡수율이 한층 더 높아진다. 하지만 대부분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가능한 한 천천히 마실 수밖에 없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술의 양은 일정하기 때문에 술을 천천히 마시면 덜 취한다. 또 천천히 마시면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진다"고 설명한다. 첫 잔은 여러 번 나눠 마셔야 몸에서 알코올 성분을 분해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고, 도수가 약한 술부터 독한 술로 진행해야 알코올 성분을 충분히 해독시킬 수 있다.

◆안주는 기름지거나 비타민이 풍부하거나

= 안주는 삼겹살, 생선구이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과일, 해초류 등 비타민과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들을 고른다. 기름진 음식은 기름기가 알코올의 나쁜 성분을 흡착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간과 심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과식은 금물이다.


과일이나 해초류 안주는 비타민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어 숙취를 줄여준다. 술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나 땀 등으로 많은 수분과 미네랄 등 각종 전해질이 체외로 방출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찾는 감자탕 등 얼큰한 국물 안주는 간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짠맛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해 좋지 않다. 전해질이 풍부한 해산물로 맑은 국물을 우려낸 안주가 몸에 더 좋다.

◆물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

= 술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면 숙취 예방에 좋다. 물을 마시면 음주시 발생하는 탈수증상을 해소할 수 있고 음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몸 속의 알코올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 또 포만감을 줘 술을 덜 마시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그냥 물보다는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이온 음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숙취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다. 술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당분이 들어 있는 꿀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한편 술을 마실 때 담배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시면 간은 알코올 해독을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이 상태에서 흡연을 하면 산소결핍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배의 니코틴 흡수도 빨라져 간에 해롭고 위산과다로 속쓰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음주 후 가벼운 운동이나 비타민 섭취를

= 음주 후 가벼운 운동은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집이 가까운 경우 집까지 걸어가거나 집 주위를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운동을 하면 땀이나 숨으로 알코올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 마신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탕에 가는 것은 금물이다. 사우나는 탈수증상을 더 심화시키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돼 피가 심장으로 갑자기 몰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주스나 꿀물이 좋다. 비타민C는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에서 알코올을 분해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해질이 풍부한 해장국을 마시는 것도 좋다. 콩나물국은 콩나물 뿌리 부분의 아스파라긴산이 알코올을 분해해주고, 북어국은 간을 보호해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좋다. 토마토, 배, 오렌지 등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숙취해소에 좋다. 다만 평소 속쓰림이 있는 사람은 오렌지와 같은 과일은 피해야 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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