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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으로 건강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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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12-30
[금연으로 건강을 지킵시다]<上>새해 금연 이렇게
[동아일보]
《새해 결심 1순위에 자주 오르는 금연. 담배를 끊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새해 금연 시도자 10명 중 8명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술자리가 많아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끝낸 청소년들은 해방감으로 담배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금연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어렵지 않게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금연 성공법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흡연, 순간의 욕구 ‘魔의 5분’을 참아라
매년 많은 흡연자가 담배 끊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다. ‘담배를 끊는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금연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회사원 최정규(34) 씨는 올해 초 금연에 도전했다. 굳은 마음으로 금연을 시작했지만 회식 자리가 문제였다. 술을 마실 때 담배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금연 결심은 무너지고 말았다. 최 씨는 내년 초까지 기다리지 않고 ‘연말 금연’에 도전하기로 했다. 송년회에서도 담배의 유혹을 이겨낼 작정이다.
○ 육체와 정신 건강을 해친다
담배 연기 속에는 4000여 종의 독성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은 “세상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현재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3분의 1은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는 흡연자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해친다. 부모의 흡연으로 자녀가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은 2배 이상이고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영국 페닌슐라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니코틴은 뇌신경 흥분물질인 도파민 수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세로토닌(우울증을 막아주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담배는 우울증을 유발해 정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 술과 담배의 ‘치명적’ 결합
흡연자들은 “술 마실 때 피우는 담배가 더 맛있다”고 말한다. 이는 알코올과 담배 모두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김대진 가톨릭대 의대 성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전두엽의 쾌락 기억이 활성화하면서 또 다른 자극 물질인 니코틴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술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담배를 피워 온 것이 조건화하면 술자리에서 반사적으로 흡연 욕구가 강해진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술과 담배의 해악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가 돼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알코올과 니코틴은 모두 발암물질로, 동시에 흡수할 경우 암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고 15배까지 높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은 “술은 혈관이완 작용을 하는데, 혈관이 이완됐을 때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나 발암물질 흡수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술과 담배를 직접 접하는 혀와 식도의 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 ‘한 달만 끊겠다’고 생각해야
담배는 몹시 피우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잠깐 참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는 “담배에 대한 갈망은 채 5분도 지속되지 않는다”며 “담배 욕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찬물을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콜릿 등 단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지므로 ‘일단 한 달만 끊어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을 갖는다. 김대진 교수는 “금연 1개월이 3개월이 되고, 3개월이 6개월이 되도록 기간을 조금씩 늘려 가면 된다”고 말했다.
담배를 대신할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찾거나 담배를 끊은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뱃값을 아껴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가는 계획을 세우면 금연 결심이 굳어질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는다. 담배가 멀리 있을수록 담배에 대한 욕구는 낮아진다. 아예 금연석이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식당 종사자 간접흡연 피해 심각
부모흡연 노출 여성 임신 어려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송년회 등 모임에서 간접흡연에 쉽게 노출된다.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식당이나 음식점에서 비흡연자 손님과 식당 종업원은 간접흡연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점 종사자의 80% 이상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본다.
연면적이 150m² 이상인 음식점과 술집은 법적으로 흡연이 금지돼 있다. 이런 음식점에서는 별도의 흡연구역을 지정해 그곳에서만 담배를 피워야 한다. 그러나 손님의 흡연을 제지할 경우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상인들이 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국에서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이 임신이 어렵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 류크 페폰 박사가 480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렸을 때와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의 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11%가 임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임신에 성공해도 3분의 1이 유산하거나 사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연기 속의 독성물질이 세포의 유전물질에 손상을 일으키고 임신에 필요한 호르몬을 억제해 임신을 방해하며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이 노, 세이브 라이프!(Say No, Save Lif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정류장,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부터 금연구역을 늘려가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늘면서 금연구역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술집, 음식점 등 실내 장소에 대해서는 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부족하다.
복지부는 “앞으로 실내장소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이 조례를 정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정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흡연을 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간접흡연의 피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새해 결심 1순위에 자주 오르는 금연. 담배를 끊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새해 금연 시도자 10명 중 8명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술자리가 많아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끝낸 청소년들은 해방감으로 담배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금연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어렵지 않게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금연 성공법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흡연, 순간의 욕구 ‘魔의 5분’을 참아라
매년 많은 흡연자가 담배 끊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다. ‘담배를 끊는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금연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회사원 최정규(34) 씨는 올해 초 금연에 도전했다. 굳은 마음으로 금연을 시작했지만 회식 자리가 문제였다. 술을 마실 때 담배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금연 결심은 무너지고 말았다. 최 씨는 내년 초까지 기다리지 않고 ‘연말 금연’에 도전하기로 했다. 송년회에서도 담배의 유혹을 이겨낼 작정이다.
○ 육체와 정신 건강을 해친다
담배 연기 속에는 4000여 종의 독성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은 “세상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현재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3분의 1은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는 흡연자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해친다. 부모의 흡연으로 자녀가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은 2배 이상이고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영국 페닌슐라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니코틴은 뇌신경 흥분물질인 도파민 수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세로토닌(우울증을 막아주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담배는 우울증을 유발해 정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 술과 담배의 ‘치명적’ 결합
흡연자들은 “술 마실 때 피우는 담배가 더 맛있다”고 말한다. 이는 알코올과 담배 모두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김대진 가톨릭대 의대 성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전두엽의 쾌락 기억이 활성화하면서 또 다른 자극 물질인 니코틴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술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담배를 피워 온 것이 조건화하면 술자리에서 반사적으로 흡연 욕구가 강해진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술과 담배의 해악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가 돼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알코올과 니코틴은 모두 발암물질로, 동시에 흡수할 경우 암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고 15배까지 높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은 “술은 혈관이완 작용을 하는데, 혈관이 이완됐을 때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나 발암물질 흡수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술과 담배를 직접 접하는 혀와 식도의 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 ‘한 달만 끊겠다’고 생각해야
담배는 몹시 피우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잠깐 참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는 “담배에 대한 갈망은 채 5분도 지속되지 않는다”며 “담배 욕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찬물을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콜릿 등 단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지므로 ‘일단 한 달만 끊어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을 갖는다. 김대진 교수는 “금연 1개월이 3개월이 되고, 3개월이 6개월이 되도록 기간을 조금씩 늘려 가면 된다”고 말했다.
담배를 대신할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찾거나 담배를 끊은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뱃값을 아껴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가는 계획을 세우면 금연 결심이 굳어질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는다. 담배가 멀리 있을수록 담배에 대한 욕구는 낮아진다. 아예 금연석이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식당 종사자 간접흡연 피해 심각
부모흡연 노출 여성 임신 어려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송년회 등 모임에서 간접흡연에 쉽게 노출된다.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식당이나 음식점에서 비흡연자 손님과 식당 종업원은 간접흡연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점 종사자의 80% 이상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본다.
연면적이 150m² 이상인 음식점과 술집은 법적으로 흡연이 금지돼 있다. 이런 음식점에서는 별도의 흡연구역을 지정해 그곳에서만 담배를 피워야 한다. 그러나 손님의 흡연을 제지할 경우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상인들이 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국에서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이 임신이 어렵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 류크 페폰 박사가 480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렸을 때와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의 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11%가 임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임신에 성공해도 3분의 1이 유산하거나 사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연기 속의 독성물질이 세포의 유전물질에 손상을 일으키고 임신에 필요한 호르몬을 억제해 임신을 방해하며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이 노, 세이브 라이프!(Say No, Save Lif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정류장,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부터 금연구역을 늘려가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늘면서 금연구역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술집, 음식점 등 실내 장소에 대해서는 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부족하다.
복지부는 “앞으로 실내장소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이 조례를 정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정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흡연을 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간접흡연의 피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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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흡연 자녀에 “무조건 끊어” 감정적 대응 금물
《중학교 3학년 서재우(14) 군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담배를 배웠다. 친구들이 담배를 건네주며 “한번 피워 보라”고 해서 피우기 시작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인 흡연율은 줄어드는 반면 청소년 흡연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중3 청소년의 흡연율은 2005년 10.3%에서 2007년 12.2%로 늘었다. 2007년 중2 여학생의 흡연율은 6.4%로 성인 여성(19∼64세)의 흡연율(5.5%)보다 높다. 》
中2 여학생 흡연율이 6.4%… 성인여성보다 높아
“담배 피우면…” 폐해 알려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 12.5세에 처음 담배 접해
흡연 청소년은 12.5세(2006년 기준)에 처음 담배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처음 담배를 배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담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또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이성 친구에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 빼기 위해 피우는 청소년도 있다.
성장기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면 성인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는 “폐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폐 기능이 급속히 나빠지고 성장이 끝난 후에도 평균 수준에 못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폐 기능은 남자의 경우 24세까지, 여자의 경우 18세 정도까지 성장한다.
담배는 뇌기능과 정서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대진 가톨릭대 의대 성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뇌의 원활한 산소 공급을 막아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발생률도 높인다”고 말했다.
○ 담배 판매 때 신분증 철저히 확인해야
청소년이 담배를 끊는 것은 성인보다 더 힘들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복잡한 심리적 상황에서 담배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복근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사무총장은 “무턱대고 나쁘다고 하거나 야단치는 것은 효과가 없다”며 “처음 흡연 유혹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고,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왜 피우는지, 어디에서 피우는지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금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청소년들에게 “친구들로부터 담배를 권유받을 때 ‘천식이 있어서 못 피운다’ 등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담배를 거부하다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할 것 같으면 부모에게 알리고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 담배를 피우게 되었을 때는 학교생활의 개선 없이는 금연이 불가능하다. 교사는 담배를 권하는 친구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학생 개인을 추궁하기보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 힘써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모나 교사가 피해야 할 행동이다. 자녀를 잡고 혼내거나 우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흡연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 누구와 피우는지, 어디에서 피우는지, 왜 피우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원인을 하나씩 없애 나가야 한다.
청소년이 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소년이 있는 곳에서 흡연을 삼가고 담배 판매점은 신분증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금연 힘들 땐 전문가 상담-치료 받아야
금연은 결국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청소년에게 흡연의 폐해를 알려 스스로 끊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는 “암이 발생하는 데 평균 25년이 걸린다”며 “15세에 흡연을 시작하면 25년 후인 40세에 암에 걸릴 수 있고, 결국 가정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다 학적부에 기록될 때 취업 등에 걸림돌이 되는 등 냉정한 현실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니코틴에 중독된 청소년이 담배를 끊는 방법은 성인과 비슷하다.
담배 생각이 나게 하는 자극적 음식은 먹지 말고 식사 후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기 전에 양치질을 한다. 담배 피우고 싶을 때는 찬물을 마신다.
흡연 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담배를 피우던 장소는 피해 간다. 금단 증상이 심하면 니코틴 패치, 껌 등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김대진 교수는 “금연 약물은 만 18세 이상부터 사용하도록 돼 있어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지만 니코틴 패치, 껌 등은 이용해도 괜찮다”며 “혼자 금연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 보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금연유도 대화 이렇게
“담배 끊어라” 대신 “엄마가 도와줄게”
“학교 가지마” 대신 “금연교실 가보자”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금연으로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금연을 돕기 위해 자녀의 행동을 규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엄마는 네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자.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협박보다 부모의 실제 느낌에 대해 대화한다.
“그렇게 담배 피우려면 앞으로 학교에 가지 마”라고 하기보다 “건강을 버릴까 봐 걱정된다.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금연교실에 나가 보자”라고 말한다.
자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표현과 부모가 원하는 행동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무조건 끊어. 알겠어”가 아니라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담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겠지만 담배를 끊어야 해. 당분간 수업을 마치면 바로 집으로 오도록 해라”라고 말한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담배도 하나 제대로 못 끊는 애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겠니. 한심스럽다”라고 하기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나도 잘 안다. 그렇지만 네가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부는 청소년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5일 금연학교(www.5daysss.co.kr)’는 매월 정기 금연교육 프로그램을 연다. 매일 2시간씩 5일간 진행되며 교육프로그램을 마치면 수료증을 준다.
한국절제협회에서는 5일 금연학교 위탁사업을 전개한다. 전국 5개 지역본부에서 152명의 금연 강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학교 단위의 위탁을 받아 5일 금연학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제공한다.
각 시도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열어 체내 니코틴 수치를 알 수 있는 일산화탄소량 측정을 해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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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