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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09’ 웰빙건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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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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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09’ 웰빙건강 인터뷰④ 정신과 조아랑 교수

기사입력 2009-01-14 21:01 기사원문보기

병원에서 ‘미소짱’으로 통하는 조아랑 교수가 “요즘처럼 어려운 때 가족과 친구, 이웃을 위해 더 관심과 배려를 베풀자”며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ㆍ“마음의 병 최고 치료제는 관심”
ㆍ우울증·스트레스성 장애 주변서 적극 도와야
ㆍ강요는 毒 …급격한 행동변화땐 전문가 찾길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질환과 부부갈등, 울화 등 스트레스성 장애는 주변에서 적극 도와줘야 합니다. 애정과 이해, 관심이 무엇보다 좋은 치료제입니다.”

삶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속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당 부분 방치되거나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 사회국가적인 문제가 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료실을 밝게 만드는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신과 조아랑 교수(36·여)가 우리 사회의 정신 건강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며, 우리 사회가 어떤 처방전을 가져야 할까에 대한 내용이다.

“요즘 경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 장애가 가중되면서 사회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호소를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병적 수준을 먼저 고치는 것이 급선무인데, 일단 병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극복이 어렵습니다. 마음만 강하게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무시하면 안돼요.”

조 교수에 따르면 가족 등 주변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등 강요식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간섭이 아니게 돕고 격려해 주는 요령이 있어야 한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살피고, 증상의 변화가 있는지 등 환자의 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살기도나 급격한 행동변화가 있으면 의료진 등 전문가에게 신속히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신질환은 조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일로를 걷기 쉽고, 이로 인해 의료비용도 상당히 늘어나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민간보험이나 국민건강보험에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환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이 됐으면 좋겠어요. 병원도 더 발전하고, 사회도 편견이 줄어들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 교수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보다 넓게 마음을 열고, 감정을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어려운 시기는 정서적으로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서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주고받고, 따뜻한 말, 어려움을 희망적으로 유도하려는 노력이 일상에서 많이 이뤄지면 사회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분들도 몇달 지나면 잘 넘기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도 정신적인 우울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죠.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가족간의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되는 시대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정신과 과장을 맡고 있는 조아랑 교수의 주요 진료분야는 불안·우울장애, 주의력 결핍, 틱, 정서 장애 등이다. 꼼꼼한 상담과 세심한 배려로 환자들이 저절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두 자녀의 어머니이며, 남편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부부 의료인이다.

<글·사진=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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