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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리’ 개인 경험따라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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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공포심리’ 개인 경험따라 제각각

기사입력 2009-01-14 09:56 기사원문보기
김의중 을지대 을지병원 정신과 교수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불쾌한 느낌을 불안이라고 부른다. 나에게 위협적인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이거나, 불확실성에 대한 불쾌감일 수도 있다. 만약 어떤 경험을 통해 불쾌감을 기억하고 있다면 불안은 더욱 뚜렷하게 느껴질 것이다. 밤늦은 학교 안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도 자라면서 영화 속이나 경험에서 학습된 터라 불안이 극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불안이 실재하지 않는(unreal), 혹은 상상의 위험(imagined danger)에 대한 반응이라면 공포는 실재하는(real), 혹은 위협적인(threatened) 위험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대개 위협을 스스로 판단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전쟁터에서 “엎드려”라는 소리만 듣고 자신에게 위협을 감지 못하던 사람도 반사적으로 엎드릴 것이다. 옆의 반응이 실재(real)하고 격렬할수록 더 확실히 느끼게 되는 것도 일종의 감염 효과다.

최근 들어 증시 폭락이나 경제 불황 등에 따른 공포심리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감원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이 이런 불안감을 부채질하게 된다. 앞으로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뉴스를 계속 듣거나 회사 동료 등과 이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나누다 보면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다 똑같은 공포를 느끼지는 않는다. 2차적인 반응을 보면 포기하는 사람, 좌절하는 사람, 원망하는 사람, 우울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대로 사는 사람 등 대응 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같은 대상에 대한 공포라도 이성적인 판단력에 따라 반응 행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제 불황 여파로 인한 공포심리를 관리하기 위해선 우선 개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본인의 능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남의 행동이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한 사람은 스스로 극단의 공포 반응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포와 같은 급한 감정은 짧은 시간이면 지나가므로 자신의 감정을 제3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방법도 좋다. 감정이 가라앉으면 이성이 작동하므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총동원해 대책을 세우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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