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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근영 박사 |
ㆍ역한 냄새 사라지고 외모도 더 깔끔해져 '일석십조'
금연만이 폐암을 이기는 방법이다. 금연을 하면 폐암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 때문에 생기는 수많은 호흡기계 질환, 예를 들어 폐기종, 기흉, 만성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예방하는 방법은 금연뿐이다. 뿐만 아니라 금연은 무서운 심장 질환이나 전신성 소모성 질환, 많은 만성질환(성인병)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처음 금연을 시작하면 집중력 감소나 어지러움, 초조와 불안 등 금단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수일 내지 수개월 이내에 혈압과 맥박도 정상으로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폐기능도 향상된다. 동시에 기침이 줄어들고 특히 아침에 숨쉬기가 편안해지는데, 이는 폐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섬모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른 기침이 나오던 사람이 점차 가래를 뱉게 되는데, 이는 섬모가 정상기능을 한다는 좋은 증상이다.
통계에 의하면 금연 후 1년이 경과하면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5~15년이 경과하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지며, 금연 후 10년이 지나야 폐암 사망률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이 된다고 한다.
주변에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입이나 머리, 옷에서 불쾌한 담배 냄새도 사라지고 산뜻한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치아 색깔도 하얗게 변하고 건강해지며, 손가락 마디에 담배 때문에 생긴 노란 착색도 사라지게 된다. 음식의 맛도 좋아져서 후각이나 미각이 되살아나며 운동을 할 때 숨이 차는 일도 없어진다. 그야말로 '일석 십조' 이상의 이득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된다.
금연은 본인의 결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흡연의 피해를 잘 알고 철저히 준비하여 실천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나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해야 한다. 설혹 실패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도 그 날로 다시 시도하는 용기와 끈기, 그리고 지혜가 필요하다.
<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http://blog.naver.com/bkkyy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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