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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거스틴 포소와 교수 팀은 2000~04년 미국 50개주 18세 이상 자살자들의 사망 기록을 토대로 요일별 및 계절별 자살률을 분석했다. 그간의 상식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자살이 많다’는 것이었지만 이번 조사는 이런 상식을 뒤엎고 수요일에 압도적으로 자살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살의 25%가 수요일에 발생했으며, 월요일과 토요일이 14%로 그 뒤를 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요일은 목요일로 자살률 11%였다.
포소와 교수는 “‘월요일 우울증’이 많이 거론됐지만 이번 조사로 일주일 중 한가운데 날이 가장 문제가 됨을 알 수 있었다”며 “수요일은 월, 화요일에 받은 업무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데다 한 주를 끝내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부담감까지 주는 요일”이라고 해석했다.
계절별 자살률에서도 겨울과 봄에 자살이 많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계절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겨울과 봄에 자살이 많다는 상식과는 달리 여름에 자살의 26%가 일어나 가장 높았으며 겨울은 23.8%로 가장 낮았다.
포소와 교수는 “계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찾기 위해 인터넷 조사와 휴대폰 통화 조사까지 했지만 알려진 것만큼 겨울이 사람들을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대학병원 정신과의 알렉산드레 돔브로브스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계획 아래,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자살을 하고 있다”며 “이 연구가 수요일에 자살 유혹에 빠지는 ‘수요일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 자살 유혹에 빠지는 일 없도록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하며 주위 사람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회적 정신의학 및 정신의학적 역학(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온라인 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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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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