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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금단증상 ‘마른 주정’ 스트레스가 원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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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8-06

금주 금단증상 ‘마른 주정’ 스트레스가 원인일수도

김석산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원장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고 불리는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알코올 관련 질환은 정신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이젠 알코올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도 여럿 생겼다. 하지만 환자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에게 있어서, 상당 기간 치료를 받은 후에도 단주 생활을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이 그리 쉬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60%는 3개월 이내에, 70〜80%는 6개월 이내에 단주를 결심했던 환자들이 다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적으로 2년 이상 금주가 지속되어야만 다시 음주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단주 시작 후 몇 개월이 지난 후에 겪기 쉬운 ‘마른 주정’이 단주를 지속하지 못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마른 주정’이란 간단히 얘기해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마치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술에 의지하는 ‘알코올 의존증’ 질환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이기도 하며 금단증상 중에서도 ‘후기 금단 증상’으로 분리 된다.

마른 주정이 찾아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술’과 함께 고민을 풀곤 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이던 ‘술’을 다시는 마시지 말자고 다짐한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가 찾아오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음주의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고, 가족이나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재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술’없이 사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금주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그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예전처럼 다시 ‘음주’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음주 욕구가 심해짐으로 말미암아 남들이 보기에는 마치 술주정 하듯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벼운 불면증이나 초조감에서 손을 떨거나 식은 땀을 흘린다. 이것이 일반적인 ‘마른 주정’의 증상이다. ‘마른 주정’은 ‘스트레스→음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는 음주를 위한 금단현상이므로 축적되어 있는 스트레스는 언제든 재발의 위험을 가져온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른 주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매일 마른 주정이 오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다함께 언행과 심리 상태를 관찰하여, 어느 시점에 마른 주정이 고조되는지 알기 위한 방법이다. 둘째, 마른 주정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난 몇 달 동안의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 보고 특히 스트레스가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었는지 평가해본다. 셋째, 복잡한 현실적인 문제는 미루지 않고 빨리 해결을 하도록 한다. 과감하게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단주 생활임을 잊지 않도록 한다. 넷째, 자신의 회복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성실히 이행한다. 다섯째, 신앙활동이나, 독서, 명상을 통해 삶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는다. 여섯째, 협심자나 치료자에게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받는다. 자신의 어려움을 보고하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점을 정리할 수 있다.

김석산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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