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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강박장애는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 때문에 확인하기, 숫자세기, 청소, 정돈하기 등을 반복해서 하는 특징을 갖는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좀 예민한 성격’이라고 생각할 뿐 강박장애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강박성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사람은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다. 그는 강박성향 때문에 음료수 캔이나 옷, 잡지 등을 모두 짝수로 구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강박장애 환자는 아니다. 심한 정도에 따라 ‘강박 성향→강박적 성격→강박장애’ 세 단계로 나뉘는데 이중 강박적 성격과 강박장애만 질병으로 분류된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불안, 고통을 일으키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 존재. ▲시간이 경과되면서 어느 시점에 강박적 사고나 행동이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임을 인식. ▲하루 1시간 이상을 강박적 사고나 행동에 소모하면서 심한 고통을 초래. ▲강박적 사고나 행동의 발전 (신체변형 장애가 있는 경우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증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면 강박장애 환자로 진단한다.
강박성향이 있는 사람은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종류의 강박성향을 보이는지,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미리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사소한 강박성향을 보였더라도 5~10년이 지나 만성화되면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강박증은 더 심해지기 쉽다.
또한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평소 큰 장애가 없더라도 5년에 한 번씩 정신건강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람의 정신은 계기판으로 일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도움말= 한상우 순천향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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