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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잊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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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8-24

<의학> 나쁜 기억 잊게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뇌의 특정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면 나쁜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뇌에 저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마교황청이 설립한 브라질 리오 그란데 도 술 가톨릭대학의 마르틴 카마로타(Martin Cammarota) 박사는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기분좋거나 고통스러운 자극에 반응하는 도파민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약물로 도파민 활동을 억제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카마로타 박사는 어떤 외상성 사건이 있은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다음 도파민수용체 억제제를 투여하면 그 사건에 대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쥐를 대상으로 억제성회피과제(inhibitory avoidance task)를 통해 실험을 실시했다. 억제성회피과제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면 다음번에는 같은 행동을 기피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쥐들의 발에 주기적으로 전기충격을 가하면서 이를 기억하는지 여부를 살폈다. 만약 이 기억이 뇌의 하드드라이브에 기록돼 "고착"되면 쥐들은 전기가 통하는 표면에 발을 갖다 대기를 주저하게 될 것이다.

전기충격 후 12시간이 지난 다음 쥐들의 시상하부(자율신경과 내분비 기능 담당)에 도파민수용체 억제제를 주입하자 쥐들은 전기충격을 기억을 잊고 주저 없이 전기판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전기충격 직후나 9시간 경과했을 때 그리고 12시간 이후에 주입한 경우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고통스러운 충격 후 12시간이 경과했을 때 도파민이 대량분비되면서 충격에 대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고 이 시점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 충격은 잊혀지게 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카마로타 박사는 설명했다.

장기기억 형성에 관한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이 실험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만약 이 방법을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면 학습 촉진에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같은 정신질환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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