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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 꼭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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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0-01-21

우울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 꼭 알아야 할 것

 
인터넷 검색창에 ‘우울증’이라고 치면 무수하게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톱 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 원인도 우울증 때문이었다고 알려지면서 더 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기사와 정보를 보더라도 ‘우울증 원인은 스트레스’라든지, ‘우울증에는 000약’과 같은 내용들 뿐이다. 그 동안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혹은 잘못 알려진 우울증에 대한 궁금증들을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1. 우울증과 우울감, 어떻게 다른가?

우울증과 우울감은 엄밀히 다르다.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기분’이지만 우울증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증상을 없애기 힘든 ‘질병’이다. 우울증과 우울감을 구분하는 기준은 증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됐는지, 증상의 종류가 몇 개나 되는지, 증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등에 달려 있다. 만약 자신의 우울한 기분이 단순한 우울감인지 우울증인지 궁금하다면 다음의 우울증 체크리스트를 체크해 보자.

2.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일단 ‘우울증 의심’으로 검사결과가 나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간혹 어떤 체크리스트로는 ‘정상’으로 나오는데 어떤 체크리스트로는 ‘우울증’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체크리스트가 모두 정확하다고 할 수 없지만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다면 우울증과 정상 사이의 경계선 상에 있는 것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기록에 남는가?

우울증 치료를 꺼려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정신과에 다녔다는 기록 때문에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물론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처방과 처치는 기록으로 남지만 본인이 아니면 그 누구도 이 기록을 열람할 수 없게 돼있다.

‘취업할 때 우울증 치료를 받은 기록 때문에 피해를 봤다’ ‘결혼하기 전 부인될 사람과 신체검사를 하러 갔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생겼다’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실제로 본인 동의 없이는 아무리 배우자나 가족이라 해도 의무기록은 물론 진단서조차 뗄 수 없다. 이미 의료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이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한다. 기록에 남는 것이 무서워 스스로 병을 키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4. 우울증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데?

과거 우울증 약의 주류를 이뤘던 TCA계(삼환항우울제) 약물은 살이 찌는 부작용이 심했다. 하지만 요즘 우울증 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로작, 졸로프트 등과 같은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계 약물은 이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 전문의들은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살이 빠지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고 최진실 씨도 사망 당시 몸무게가 31kg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것처럼 실제로 우울증이 생기면 식욕이 떨어져 밥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저체중, 영양결핍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도 우울증 약을 복용한 뒤 살이 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가 뭘까? 이는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을 약의 부작용 때문으로 ‘투사(投射)’하기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는 몸을 잘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폭식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살이 찐 것을 약 때문에 살이 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5. 우울증은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

어떤 면에서는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울증의 원인에 유전자가 큰 역할을 하고 이 때문에 가족 중에 우울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발생 확률이 2~3배 높다고 보고돼 있기 때문이다. 또 의존적이고 강박적인 성격, 히스테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우울증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심리적 요인, 호르몬 분비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이 정해져 있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6. 우울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우울증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다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 우울증 초기에는 증상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마음만 굳게 먹으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사들은 ‘우울증은 절대 혼자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말한다. 일단 병원에 와서 상담과 진단을 받은 뒤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에서 우울증 치료의 절반은 시작된다. 

7. ‘우울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진짜 우울증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는 ‘우울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삶에 의욕이 없다’ ‘사는 게 지겹다’ ‘만사가 귀찮다’와 같은 추상적인 표현을 많이 쓴다. 내부의 우울한 감정을 신체증상으로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속이 답답하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이 벌렁벌렁 거린다’ ‘몸이 쑤신다’ 등이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신체 증상이다. 또 심각한 우울증일 경우에는 이런 표현조차 호소할 기력이 없어 자신의 증상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8.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보험 가입이 안 된다는데?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생명보험에 가입이 되지 않는 것도 우울증 환자들이 병원진료를 꺼리는 요인 중의 하나다. 실제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거나 지난 5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사람은 보험가입이 안 된다. 우울증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는 자살 빈도가 높은 ‘위험보험군’에 속하므로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보험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 진단 받기 이전에 가입된 보험의 혜택을 받으려고 해도 정신과 치료나 입원비는 항목에서 제외되어 있어 아예 혜택을 못 받는다.

9. 우울증 환자가 자살할 확률은?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15~20%는 자살기도를 하고, 이중 3% 정도는 자살에 성공한다. 우울증의 한 종류인 ‘주요 우울증’ 환자만 따지면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은 10%에 육박한다.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자살을 시도하는 시기는 주로 치료 초기다. 무력감이나 에너지 결핍에 시달리는 심한 우울증 상태보다는 치료를 통해 우울증이 회복되면서 어느 정도 힘이 생기면 이때 가장 많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한다. 따라서 주변에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울증 회복기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0. 임신 중에 우울증 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에 우울증 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여부는 아직 논란 중이다. 작년 1월에는 임신 중 산모의 우울증 치료제 복용이 태어날 아이의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오버랜드 박사팀은 당시 SSRI계열 우울증 약물에 노출된 4세 연령의 22명 아동과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14명의 아동을 비교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6년 11월에는 같은 약을 먹은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선천성 기형 발병 위험이 정상보다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시게후스대학병원 연구팀은 임신 초기에 SSRI계열의 우울증 약물을 복용한 1051명의 산모는 전체의 4.9%가 기형아를 출산한 반면, 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15만780명의 산모는 3.4%가 기형아를 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임신 중 우울증 약 복용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는 만큼 우울증 약을 먹는 도중 임신이 됐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약을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으로 얘기되고 있는 것

1. 뇌에 있는 신경전달물질 때문 : 특별한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해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면 이것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도가 떨어진 것이다. 이런 신경전달물질들이 뇌에서 잘 활동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

2.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도 : 발병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알코올 중독, 약물의존 등 여러 정신질환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뇌 질환, 소화기 질환, 심장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 신체 다른 부위의 병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3. 여성은 호르몬 변화 때문에: 출산이나 폐경 이후 호르몬 체계가 변하면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4. 햇빛의 양이 적은 가을과 겨울에: 빛의 양은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조량이 적어지는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우울증의 한 종류인 ‘계절성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5. 스트레스 때문에 : 충격적인 사건이나 오랫동안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뇌의 신경전달물질 상태에 변화를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컨대 부모가 사망했을 때, 배우자가 죽었을 때, 이혼이나 사회활동의 실패를 경험했을 때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6. 뭐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 : 부정적인 경험을 여러 번 하다 보면 뭐든지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생기고, 이 때문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게 돼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으로 의심되는 신체증상들

복통, 식욕부진, 요통, 흉통, 변비, 현기증, 피로, 두통, 발기부전, 소화불량, 불면, 나른함, 월경변화, 오심, 과식, 성적 무반응, 수면장애, 구토, 체중변화 -> 이유 없이 위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우울증의 또다른 이름들..

‘우울증’이라고 해도 다 같은 우울증이 아니다. 우울증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그 중 가장 흔한 조울증, 날이 추워지면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 우울증 증상을 감추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운 가면 우울증 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또 최근 이슈가 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서도 집중 취재했다.

#1. 계절성 우울증

계절을 심하게 탄다면 의심해보자.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왠지 기분이 꿀꿀하면서 우울해지곤 한다. 흔히 ‘가을 탄다’고 말하는 이런 기분은 사실 그 정도에 따라 ‘계절성 우울증’일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란 가을, 겨울이 되면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한다.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일반인의 10~20%가 가벼운 계절성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전체 환자 중 60~90%로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가을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을철 우울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로 가을에 시작해서 가을과 겨울 내내 우울증세를 보이다가 봄철이나 여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진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가을부터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고 기온이 떨어져 우리 몸에서 행복감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햇빛이 뭐길래, 계절성 우울증의 특징

1. 가을이 되면 우울감이 생기고 쉽게 피곤하다. 이와 반대로 가을이 되면 긴장감이나 초조감 등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2. 다른 우울 장애와는 달리 특이하게 식욕이 증가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체중도 증가하게 된다.

3. 일반 우울증과 달리 불면증보다는 잠을 많이 자는 과수면이 생긴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방에만 박혀 있으려 한다.

간단하다! 계절성 우울증 예방법

다른 우울증들에 비해 자가 진단이 쉬운 편이니 가벼운 계절성 우울증이 느껴진다면 다음의 예방법들을 실행해보자. 그래도 별 변화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반드시 신경 정신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자.

1. 가을철에는 가능하면 햇빛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 일부러라도 매일 30분 이상은 낮에 외출을 하는 것이 좋고 집안에서는 빛이 드는 창가에서 10분 정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2. 규칙적인 산책, 조깅 등으로 산소 섭취량을 늘린다. 몸을 움직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3. 잠이 많아지고 밖에 나가기 싫어진다 해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4. 햇빛 노출량 부족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D를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D는 우유나 유제품, 고등어, 표고버섯 등에 많이 들어 있다.

#2. 조울증(양극성 장애)

극과 극의 마음을 오가는 질병

조울증(躁鬱症) 또는 조울병은 기분이 들뜨면서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다(조증)가 우울하고 무력함(우울증)이 반복되거나, 조증이나 우울증 중 한 가지가 나타났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조증과 우울증이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조증만 주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 따르면 조울병은 인구 100명 당 1~2.5명꼴로 나타나며, 우울증이나 조증은 한 번 생기면 약 6~9개월 지속된다고 한다.

평소 잘 웃는 게 다는 아니다

조증은 처음에는 직업이나 일상생활, 성 생활 등을 열심히 해 일이 잘 되지만, 곧 너무 지나쳐 이상 행동을 보여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 과대한 자신감으로 고집이 세지고 주변 사람들과 잦은 마찰이나 싸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순히 기분이 좋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본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조울증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가벼운 흥분을 보이거나 가벼운 조증 상태일 때 가족들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 생각하기 힘들다.

환자의 모든 말과 행동이 이치에 맞고 오히려 활력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결국 타인이나 가족과의 마찰, 과도한 금전적 낭비가 문제가 되어서야 ‘혹시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해 병원을 찾거나 해서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우울증을 보이는 시기에도 자신은 괴롭지만 외부와의 접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조용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를 간과하기 쉽다.

갑작스런 자신의 심적 변화로 조증에서 우울증으로 왔을 때 자살 위험성이 높아진다. 조울증의 자살은 약 2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조울증은 우울증상만 있을 때 조울증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우울조울병협회 통계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 중 69%가 초기에 조울증 진단을 받지 못했고, 이 69% 중 60%는 초기에는 그냥 우울 장애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 조울증 환자의 35%는 초기 발병 후 조울병 진단까지 10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전문가들도 진단이 쉽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병이어서 치료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울증의 우울한 시기를 우울증으로 판단해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를 하면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등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 증상이 있으면 한번쯤은 조울증 진단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앞치락 뒤치락, 조울증의 특징

1.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는 조증 증세를 보이다 가을과 겨울에 우울 증상을 보인다. 조증보다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기간이 3배 이상 길어 많은 시간 우울증으로 고생한다.

2. 우울증이 주로 30~40대에 발병하지만 조울증은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10~20대 젊은 사람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면 실제로는 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3. 청소년기 조울증은 우울감을 직접 호소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나타낸다. 학교 부적응, 성적 저하, 짜증과 반항적 행동, 나태하고 게으른 모습,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잠, 폭식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이나 부모들도 사춘기의 방황이나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각하기 쉽다.

3. 조울증은 뇌의 기분 조절 신경회로에 이상이 있는 병이다. 즉 신경 세포의 비정상적인 반응과 기분, 흥미, 의욕 등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 물질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기분 조절이 안 되는 것.

조울증 치료법과 평소 자기 관리법

조울증은 ‘조울증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서 치료는 시작된다. 본인 스스로도 우울증이라 착각하기 쉬운 만큼 주변 사람이야 더욱 눈치채기 힘들기 때문에 가벼운 우울 증상이 있어도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조울증의 치료와 평소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1. 조울증은 기분 조절제로 치료한다. 조울증을 우울증으로 판단해 항우울제만 쓰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항우울제를 사용하더라도 용량과 사용 기간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기분 조절제를 주요 치료제로 써야 한다. 조울증에 항우울제를 쓰면 기분이 좋아하는 반응이 있지만 이를 통제하는 브레이크가 없어 문제가 된다.

2. 조울증은 날씨와 계절에도 영향을 받는다. 햇볕을 쬐지 않으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세로토닌 등 뇌 내 화학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해 나른함, 무기력,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친구와의 갈등, 사업실패 등 심리적 스트레스는 조울증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늦추므로 가족들의 관심과 이해도 중요하다.

3. 술, 커피 등은 피해야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중추신경 억제 역할을 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기분 조절의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킨다. 커피, 카페인 함유 음료는 기분 상태나 수면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지만 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1. 항우울제를 사용한 후 조증(경조증) 증상이 나타난 경우

2.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우울증이 좋아졌다 다시 반복되는 경우

3. 25세 이전에 심한 우울증이 발병하는 경우

4. 가족 가운데 조울증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5. 정신 질환이나 정신병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6. 산후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7. 비정형 우울 증상(과수면이나 식용 증가 등 전형적인 우울과는 다른 증세)을 보이는 경우

8. 3개 이상의 항우울제를 에 반응이 없는 경우

* 위 항목 중 해당항목이 있는 경우 조울증 유무와 향후 경과를 자세히 평가해야 된다.

#3. 가면 우울증

직업적 특성에서 오는 비극적 질병

유명한 연예인이나 스튜어디스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웃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들은 직업, 지위적 특성상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가면을 쓰고 보내야 한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회봉사자나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동전에도 앞면과 뒷면이 있듯 이렇게 매일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신도 모르게 생길 수 있는 병이 있다. 바로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ed)’이다. 가면 우울증이란, 아직까지 병명으로는 명확히 정의돼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의 우울함을 감추고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전혀 다른 행동이나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개념이다.

직업적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웃어야 하거나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우울증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직업군이 보모(Nanny)인 것으로 타나났다.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하루 종일 남의 아이를 보며 웃어야 하고 놀아주어야 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가면 우울증을 의심해본다.

혼자 있으면 위험, 가면 우울증의 특징

가면 우울증 환자는 내면에 깔려 있는 우울한 증상은 다른 우울증 환자와 비슷하지만,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본인과 주위 사람들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다. 가면 우울증 환자들이 나타내는 일반적인 특징들을 모아봤다.

1. 겉으로는 늘 아무렇지 않게 웃는다. 겉보기에는 성격 좋은 사람, 긍정적인 사람, 세상 걱정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2. 청소년의 경우 폭력, 위험한 장난, 성적 문란 등의 비행 행동을 보인다. 게임, 휴대폰 등에 중독된 학생의 경우도 가면 우울증으로 인한 중독일 수 있다.

3. 성인의 경우 조금만 아파도 건강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건강 염려증’을 보이거나 계속 이유 없이 두통, 소화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아프다고 한다. 한편,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의 비참함이나 우울함을 감추기 위해 역으로 도박, 술, ** 등 쾌락을 추구하는 취미에 빠져드는 것이다. 

4. 노인의 경우 자신의 변한 외모, 떨어진 체력 등에서 생기는 우울함을 감추려고 계속 방을 닦는 등 의미 없는 하찮은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 때론 치매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벗어날 수 있다! 가면 우울증 예방법

가면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려는 희생정신이 큰 사람들이므로 주변의 도움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자신이 가면 우울증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음의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 적절한 휴식과 함께 환경을 바꿔보자. 평상시 몸과 마음을 릴랙스시킬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고, 당분간 현재의 자신을 괴롭히는 업무에서 떠나 새로운 일이나 사람을 접하려고 시도해 본다.

2. 연예인, 스튜어디스, 사회봉사자, 서비스업 등 직업으로 인해 가면 우울증이 생겼다면 그 직업이 정말 자신에게 맞는지 전문적인 적성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운동이나 취미생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가면 우울증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단, 취미생활의 경우 중독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

4. 자신도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있으므로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상담전화를 이용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면 우울증이 생기기 쉬운 직업

1. 사람을 대하는 직업 : 종교인, 의사, 간호사, 교사, 공무원, 스튜어디스, 그 외 다양한 서비스업 종사자

2. 타인에게 봉사할 의무를 가지는 직업 :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 등

3. 남에게 자신을 늘 노출해야만 하는 직업 : 연예인, 유명인 등

사람의 감정이 매일, 혹은 하루 종일 좋을 수만도 없고 나쁠 수만도 없다. 조금씩은 감정의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아래 나열하는 직업들은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기분을 숨긴 채 사람들 앞에서는 웃어야 하고 친절해야 하는 일을 한다. 우리가 아무리렇지도 않게 대하고 그들의 친절이나 웃음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 나왔던 행동들이 그들에게 더욱 우울증으로 남을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의 악성 댓글이다. 조금만 임장 바꿔 생각해보는 것도 이 사회에서 우울증과 그 우울증으로 인한 사건사고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4. 우울증과 자살의 관계

자살 원인 중 20.8%로 우울증이 가장 높아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자살을 생각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지난 2005년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적어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3명중 1명꼴인 33.4%였다. 그런데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 10년간 1282건의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이 20.8%로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1990년대 초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와 위스콘신의대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들에 비해 41배 더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기 연예인과 유명인을 죽음으로 몰아낸 주범 역시 ‘우울증’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언제 자살을 많이 하나?

우울증 환자는 증상이 조금씩 좋아질 때 오히려 자살률이 높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실행에 옮길 힘이 없으므로, 치료를 받거나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당장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겨 자살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특히 주변의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특별히 자살 위험이 높은 우울증 환자들은?

수년간의 만성 우울증이나 심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본인이 자살 시도를 해 본적이 있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경우, 심각한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독신 남자이거나 실업자일 경우, 우울증 회복기에 있는 경우 등이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에 실패했을 때 재시도할 가능성은?

한 번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이 다시 자살을 기도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자살 시도 후 첫 3개월 동안에 다시 자살을 기도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외에도 한 번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의 열 명 중 한 명은 10년 안에 결국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관심 가져 보세요!

우울증 환자들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주변에 자살을 암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드러낸다고 한다. 따라서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자살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 보이는 말과 행동

1.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죽고 싶다’고 말을 한다.

2.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3. 태도가 위축되며 식사량이 줄고 말도 없어진다.

4. 수면 패턴의 변화가 생긴다. 평소 불면증이었던 사람은 갑자기 숙면을 취하게 되거나, 거꾸로 평소 숙면을 취하던 사람에게는 불면증이 나타난다.

5. 알코올 또는 약물 사용량이 증가한다.

6.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아예 무기력해진다.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해지고 기쁜 일에도 기뻐하지 않고 슬픈 일에도 슬퍼하지 않는다.

7. 유언장을 작성한다.

8. 갑자기 성직자나 의사를 찾는다.

9. 옷을 갈아입거나 목욕이나 이발을 자주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

우울증, 자살로 연결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이렇게 도와주세요!

“너 혹시 죽고 싶은 생각이 드니?”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꼭 한번 물어 봐야 할 질문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통을 알리고 싶어한다. 사춘기 학생들이 일기장에 ‘죽고 싶다’라는 말을 많이 써놓고 그것을 부모가 보아주기를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문이 민감한 질문인 만큼 물어볼 때에는 진지한 태도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상대방이 ‘그렇다’고 대답할 때에는 응급 상황이므로 주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자.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위의 세심한 관심만큼 좋은 치료약이 없다. 충동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평소에 그들의 행동변화와 감정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연령대, 성별, 직업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우울증

당신은 우울한가? 우울증은 모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걱정, 불안감, 무가치하게 느껴짐, 초조함, 무기력함, 좌절감, 분노, 슬픔, 쓸쓸함 등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우울증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은 막연히 우울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1. 젊은층(20~30대)의 우울증

인생의 가장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나이

통계청의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사망 원인의 1위는 다름 아닌 자살이다. 자살 원인의 90%는 정신과적 질환이며, 그 중 50~75%는 우울증 때문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만큼 20~30대 우울증 환자가 많고,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가장 비극적 결말인 자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젊은층에 나타나는 우울증의 특징

20~30대는 성인으로서 수많은 선택에 봉착하는 시기다. 상급학교 진학, 구직, 결혼 등 미래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목표로 한 기대치와 실제 결과가 차이를 보일 때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

20~30대 우울증의 특징은 특별히 우울함을 호소하기보다 무기력함 등 비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렸지만 코미디를 보면 웃기도 하고 친구들하고 있을 때도 밝은 표정을 보인다. 우울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 사람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드러지는 것은 일의 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좌절하고 자신감을 잃게 되고, 결국은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 결과로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면서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게 된다.

자살률, 실업률의 비례관계, 그리고 우울증

20대는 또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면서 가족과 친구가 아닌 대인관계 문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봉착하는 시기다.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 약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지 못하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고립과 자포자기 상태의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특히 이 시기 우울증 발병은 사회?경제적 분위기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현상이 자살률과 실업률과의 관계이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순덕 교수팀이 지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통계청이 집계한 인구 10만 명 당 연도별 자살률과 실업률, GDP성장률 등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경제 활동이 가능한 20세 이상 자살률이 실업률이 올라감에 따라 증가하는 연관성이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면 자살률이 떨어지는 연관성은 87%로 조사됐다. 즉 경기와 자살률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고용불안 등이 젊은이들을 우울의 늪으로 데려가고 있는 것이다.

<20~30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 >

1. 말 없이 참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좋다. 말 없이 속에 감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부모, 친척, 친구, 이웃, 성직자, 정신과 의사 등 누구라도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2. 지나친 스트레스를 줄인다.

지나치게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중요한 일에 대해 잠시 잊고 지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활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고 운동을 계속한다면,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

3.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전문서적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4. 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는다.

우울증이 있으면 밤에 잠을 잘못 자거나 또는 잠을 자도 새벽에 일찍 깨서 괴로움을 많이 겪는다. 하지만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잠이 안 오면 잠자리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가벼운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졸음이 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5. 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친구나 동료 혹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단체모임에 나가 이야기를 나누며 어울리다 보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6. 즐거운 생각을 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한결같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기게 만든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즐거운 생각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여성의 우울증

남자의 4배, 여자는 오늘도 우울하다

우울증은 여성의 병이다.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가량 우울증이 많다. 여성에겐 남성에겐 없는 독특한 우울증도 있다. 여성들은 왜, 어떤 우울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까? 여성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우울증의 종류를 알아본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다, 화병

우리나라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독특한 우울 증상이다. 일종의 문화관련 정신 증후군으로, 심하게 화가 나거나 충격적인 일을 겪고 갈등과 체념의 기간을 거치면서 화 또는 분노를 신체적으로 투사해서 나타나는 만성질병이다.

화병이 생기면 속에 분노와 억울함이 가득 차서 남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남편의 주정, 폭력, 외도, 불만족스러운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 가족간의 이별이나 죽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제적 어려움 등이 원인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속에서 열이 치밀어 오르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없고, 항상 우울하고 허망한 느낌이 들고, 잠이 잘 안 오는 것이 화병의 주요 증상이다.

피해갈 수 없을까? 산후 우울증

처음 임신한 임산부의 10~15%에서 출산 후 2~3주 이내에 나타나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대개 수주 내지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후 일주일 동안 ‘모성 우울증(maternity blue)’을 겪는데 산후 우울증은 모성 우울증보다 우울 증상이 훨씬 심하다.

심한 피로?우울?허무감, 가슴이 조이고 답답함, 맥박이 빨리 뛰고 숨이 참, 불면증, 식욕부진, 매사가 귀찮아 아무 것도 하기가 싫음 등이 주요 증상이다. 예방을 위해선 출산 전 엄마가 된다는 데 대한 마음의 준비와 심리적인 안정감 유지가 필요하다. 출산 이전에 우울증이나 다른 기분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면 에스트로겐 주사, 프로게스테론 주사, 피리독신 예방요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외로운 우리의 엄마들, 폐경기 우울증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기억력 감퇴 등이 생길 수 있다. 폐경기 즈음에는 보통 자식들은 커서 직장 생활을 하고, 남편도 자리를 잡아 사업 등으로 바쁜 때다.

혼자 집에 남게 돼 그에 따른 허전함이나 상실감이 커질 수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음이 울적해 우울증,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하고, 만성적 피로감을 느끼고, 쉽게 긴장이 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 짜증을 잘 내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어지러운 것 등이 주요 증상이다.

#3. 노년의 우울증

박탈감, 사라져가는 존재감, 그리고 외로움


노인이 되면 건강만 잃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에 움켜쥐고 있던 직장과 돈도 잃게 된다.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청춘을 바쳐서 일하던 직장을 젊은 사람들에게 물려주고 나와야 한다. 심지어 오랫동안 함께 인생을 살아온 친구들과 배우자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취약한 노인의 뇌 상태와 겹쳐져 노년기 우울증을 부르게 된다.

그 밖에 노인에게 많은 뇌경색, 알쯔하이머(치매), 파킨슨병도 노인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뇌경색 후유증으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혈관성 우울증 (vascular depression)’이라 한다.

아픈 몸과 기억 장애로 표현

노인 우울증 환자는 우울한 느낌을 호소하기보다는 '몸이 아프다'는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거나 '집중이 되지 않고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등의 기억장애를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노인이 기운이 없다고 하거나, 행동이 느려지거나, 어디가 자꾸 아프다고 호소하면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이겠지”라고 간과하지 말고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인 자살자의 3분의 2 이상이 우울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요양소의 노인 환자를 1년간의 추적 조사한 결과, 우울 증상이 있는 노인은 우울 증상이 없는 노인에 비해 자살 시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노인의 자살 성공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 청소년기의 우울증

주로 거친 행동으로 표현한다

최근 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에 가까운 학생이 극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으며, 5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머리로 이해되지 못하는 의무감의 연속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청소년의 정상적인 정서 발달을 방해 하고, 즐겁게 지내야 할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약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면 스스로 외부와 통하는 마음의 문을 닫아 걸기 때문에 우울증에 쉽게 빠진다. 한편 주의력겹핍과잉행동장애(ADHD)나 틱 장애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한 경우에도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가족과 주변의 편견 때문에 외톨이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라

우울증 증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말보다는 행동으로 더 잘 나타난다. 학령 전기의 아동들이 ‘우울하다’고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보다 짜증을 내거나 잘 울거나 싸움을 많이 한다. 해야 할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TV 앞에만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좀 더 나이 든 청소년인 경우에는 부모와 자주 다투고,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행동의 변화가 있을 때는 1차적으로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ADHD 등 소아정신과 질환 때문에 우울증이 초래된 경우엔 공격적 행동이나 반사회적 행동 같은 행동 장애로 우울증 증상이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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