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사항
광진구 주민토론회 정은기원장님 발표내용
- 등록자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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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7-24
광진구청에서 열린 주민토론회 원장님 발표내용
[2008. 7. 22(화) 14:00]
우리나라에 5천개 이상의 병의원이 있습니다만 국립서울병원은 단순히 이렇게 많은 병원 중 하나인 병원으로서 만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대로 국가병원으로서, 특히 수도 서울에 위치하는 국가 정신보건을 대표하는 병원입니다.
그런데 국립서울병원이 47년전인 1961년에 현재의 위치에 설립되어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 낡고 여건이 열악하여 유감스럽게도 외국에서 와서 경제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 정신보건을 대표하는 병원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많은 외국 정신보건 관련 인사들의 병원방문을 창피스러워서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작년 말 국회 국정감사 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께서도 저희 병원을 방문하셔서 이런 형편을 확인하시고 여야 구별없이 재건축에 동의하고 지역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을 훌륭한 병원을 건축하도록 하라고 독려하신 바도 있습니다.
광진구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 대표성을 갖는 정신보건기관으로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국가예산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훌륭한 병원과 연구기관을 건립하기 위해서 저희 국립서울병원 관계자들도 현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의 병원이전을 장기간에 걸쳐 많이 검토했던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접근성 등 필요한 여건을 갖춘 부지를 확보할 수 없음으로 말미암아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방안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이전을 원하시는 일부 지역인사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정신병원은 공기 좋은 산속에서 치료받아야 치료가 잘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현대의 정신의학적 치료는 산 속같이 격리된 곳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는 선진국들은 말할 필요가 없고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수준이 낮은 나라들을 포함하여 범세계적으로 행해지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치료방향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왜 우리는 지역에서 배척받고 오늘같이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야 하는지 무거운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하였습니다. 법원검찰청을 송파로 이전한다는 결정이 있었을 때 관내 여러 지역에 ‘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렸었습니다만 지금은 ‘병원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현수막이 걸려있어 국가공무원인 저로서는 묘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국립서울병원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보건복지가족부 차원에서 검토되었고 윤곽이 정해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볼 때 필요한 정신병상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과거 필요한 입원병상이 부족했던 시기에 국립정신병원이 이를 담당하는 주 역할을 했습니다만 이제는 민간병상이 많이 늘어남으로 인해 국립병원은 그 역할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분열병 등 만성적 정신질환 환자들을 위한 국립서울병원의 일반 입원병상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960병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 병원현대화 재건축에서는 700병상으로 줄여 운영하는 규모로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다시 조정하여 더욱 병상 수를 줄이는 안을 현재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반 만성병상을 줄이는 대신 치매 등 노인층 치료시설, 자폐증, 주의력결핍장애 등 소아청소년층 치료시설과 소아청소년 병원학교, 현재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스트레스 치료시설과 알코올 중독 치료시설, 그리고 인터넷 중독, 우울증, 불안장애, 적응장애 등 새롭고 복잡한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지역사회 구성원 그 누구에게라도 나타날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어쩌면 우리 광진구 지역주민들에게도 남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종류의 정신적 불안정에 도움을 드리는 정신의료시설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또한 국가정신보건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연구수행과 새로운 정신의학적 문제 해결 등 국가적 정신보건관련 연구치료기관의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저희들이 만나서 들어본 지역주민들의 의견 중에는 정신과 진료 외에 각종 다른 진료과목도 같이 있는 종합병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인근에 건국대학병원, 한양대학병원, 혜민병원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서울아산병원(울산대학병원) 등 훌륭한 대형 종합병원이 있기 때문에 국립서울병원을 종합병원화 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비슷한 예로 정신과 전문병원인 서울시립은평병원의 경우, 병원 재건축시 주민들의 요구로 각종 종합병원 시설을 갖추었으나 현실적으로 다양한 진료과목을 운영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고가의 수술 장비와 검사기계 등 시설과 공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대신 저희들은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할 것입니다.
현재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가칭)국립정신건강연구원과 서울병원 건축물은 친환경적이고 지역의 교통 불편을 유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광진구청과 협의가 있어야겠지만 오히려 현재의 부족한 주차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주차공간과 소공원 등 녹지 및 각종 주민체육시설로 활용하는 등 안락한 거주환경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품위를 높이는 곳으로서, 현재 일부 주민들이 생각하시는 혐오스런 시설이 아니라 국내외의 저명한 정신보건전문가들이 모여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적으로 선도적인 첨단의 연구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대한민국 정신보건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발전하여 지역과 국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국가기관이 될 것입니다.
※ 첨부파일 : 국립서울병원 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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