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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병원에 첨단 精神健康硏究院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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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3-01-28

국립서울병원에 ‘첨단 精神健康硏究院’ 들어선다

‘공공의료기관으로써 기능’‥전 국민 ‘정신건강 증진’ 수행

보건타임즈
뉴스일자: 2013년01월24일 22시08분

국립서울병원 하규섭 원장

하규섭 병원장 “자살 중독 학교폭력 등 사회적 이슈 적극 대응”

정신과는 이상한 사람을 정상인과 격리시키는 곳으로 시작됐으며 6~80년대는 만성정신질환자들을 수용, 치료하는 시대를 지나 기도원, 요양원, 정신병원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거쳐 왔다.(사진/의료공동취재단)

이 때문에 제대로 치료해서 정상인으로 사회에 복귀시키기보다 정신질환자라면 일반인과 격리시키는 것만으로 아는 잘못된 주변의 인식 탓에 정신과 의료서비스의 발전이 가장 늦어지거나 더딘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이런 속사정은 어느 나라든 똑같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적응하지 못해 앓게 되는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이나 만성질환자, 음주와 마약 등 약물중독자가 크게 늘면서 국가 차원에서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려는 대안이 필요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2년에 세워진 국립서울병원의 전신 국립정신병원이 첫 효시가 될 성싶다.

국립서울병원 하규섭 병원장은 최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왜 국가 차원에서 정신질환자를 치료해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이같이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 병원장은 “1980년대 당시 의과대학생이던 자신이 국립정신병원(국립서울병원의 전신)에 와 어떤 환자가 입원하는지를 조사, 연구하는 구심적 역할을 하면서 국내의 유명한 정신의학 교수들이 이곳 출신인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90년대 정신의학이 발전하면서 95년 국가차원에서 정신보건법이 제정됐으며 지역사회의 인식까지 바뀌어 국립서울병원보다 민간이 퇴원한 환자관리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정부가 책임져야할 정신질환자 관리를 민간이 맡아왔다는 뜻이다.

‘전 국민 정신건강 증진’ 빠뜨려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설립’으로 가닥 잡았다

국립서울병원과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조감도

[사진] 국립서울병원과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조감도

하 병원장은 2000년대 또 다른 흐름을 지목했다.

그는 “가족들의 정신적인 문제가 많아지면서 국민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정부에 책임을 물어 만성, 중독환자까지 관리하게 했지만 국가가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할 전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빠뜨려 작년에 자살예방협회장직을 수행할 당시 정책을 바꾸겠다는 비판을 서슴없이 쏟아내 바로 잡았다”며 자신의 과거사를 공개했다.

게다가 “저렴한 진료비로 많은 환자가 국립서울병원을 애용하지만 민간병원과 차별화 없이 만성입원 위주로 운영돼 와 젊고 새로 발병한 환자가 이용하기보다 구환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심각한 사회이슈가 되는 자살, 각종 중독문제, 학교폭력 등으로 생긴 정신피해를 국가공공의료기관으로써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대안이 다급한 실정이었다”는 게 하 병원장의 지적이다.

누가 할 것이냐(?)
이 문제가 논의선상에 오르면서 나온 대안이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설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보건법 14조에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만들려면 예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건복지부도 인식, 다행히 9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데다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라 미룰 수 없게 됐으며 정부가 좀 더 선제적 대응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진행과정이나 단계가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와는 900억 원의 예산을 받아 연구원의 건물을 신축하는 대신 국립서울병원의 부지 반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

연구원 ‘3월’ 착공~‘2015년 10월’ 완공
‘최첨단 12층 385병상 규모 건물’ 신축

하 병원장에 따르면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은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금의 병원 뒤편 부지에 최첨단 12층의 385병상 규모 건물을 신축. 2015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직제, 인력, 조직, 운영을 기획, 복지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 입원은 보호와 개방을 각각 150으로 분류, 모두 300병상을 사용하게 되며 낮 병상은 100~200병상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하 병원장은 “올해 중에 구체적으로 기획안이 나오면 내년 안전행정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부의 직제에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도 꺼냈다.

이와 함께 하 병원장은 국립서울병원과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도 곁들여 소개했다.

국립서울병원의 기능은 ▲순수 정신질환자 진료,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은 ▲연구와 신기술개발 ▲전문가 교육과 훈련 ▲연구목적의 임상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그는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경우 옛날방식의 역할만 해온 전국 5개 국립 정신병원의 기능을 정신건강 증진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바꿔 유기적 체계를 갖춘 뒤 이를 주도적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실 현대화 계획에 따라 90년대부터 추진했으며 초기엔 이사 종용이 많았다. 10년이 지나도 이전 계획이 추진했지만 눈을 돌려 부지가 넓은 지금의 자리에 신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들어섬으로써 어떤 변화가 올까(?)
하 병원장은 “우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답변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의 자살 ▲스트레스, 알코올, 인터넷이나 도박, 약물 등 각종 중독문제 ▲정신질환자관리 ▲소아·청소년 학교폭력 가해자·피해자의 치료관리 등의 사회적 이슈들에 적극 대응하게 되며 ▲민간병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공공정신보건·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커버하는 한편 ▲예산 절감을 통해 국가차원의 재난피해자의 정신적 치료 ▲지역사회의 케어로 연계해주는 긴급 구호 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런 사업들이 향후 국가차원의 공공서비스체계로 발전되도록 실증적 근거와 전문가 훈련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예정이라는 게 그와 연구원의 복안이다.

하 병원장은 “많은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훈련과 새로 발병한 환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환자와 단기입원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해줬다.

연구원 정책-연구-진료의 연계·통합·조정
전 국민 대상 정신건강증진 연구 정책과 진료기술 개발 등 수행

하 병원장은 운영방안도 꺼내 놨다.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진료 위주가 아닌 정신보건연구를 통해 ▲정책-연구-진료의 연계·통합·조정 기능 ▲정신건강과 삶의 질 측면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연구 ▲국가차원의 정신보건 정책과 진료기술 개발 목적의 정신질환자 대상 진료와 연구 병행 ▲결핵 등 감염성 질환 합병 정신질환자와 자살 유가족, 아동·청소년 문제 등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특수 또는 응급 정신질환자에 대한 진료·연구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 병원장은 “연구원의 최종 목표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이다. 전문 인력과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병원의 사정을 고려해 각 병원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공공정신보건의료서비스 실행모델과 구체적인 실행방안 개발을 함께하되, 다른 병원들을 선도, 지원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정신과 연구용 MRI는 대만조차 2대, 선진국은 8대씩 있지만 우리나라는 한 대도 없다. 이곳에서 함께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병원이 국립정신병원의 맏형 격이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정신적 건강을 긍정적 시각으로 봐 질환 치료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을 가져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니 인터뷰

국립서울병원 하규섭 원장 미니인터뷰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왜 필요한지(?)

A= 우리나라 정신의학계 전체로 봐 연구원을 만든다는 것은 오래된 보건 관계자들의 꿈이다. 예를 들면 미국은 국가적 차원의 정신건강연구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오는 환자만 치료하는 걸로 국한돼 정신건장증진을 조사하거나 연구하는 기관이 필요 했었다.

전체 국민 중에 15~20%가 한번쯤은 정신장애 겪고 있지만 실제로 치료받는 건 2백만 명이 채 안 된다.

게다가 이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하는 정신과 의료기관의 시스템 체계는 제 각각이다.

표준화된 시스템 체계가 없다는 뜻이다.
만약 이들이 자신의 병을 치료차 병원을 찾기 시작한다면 국가로선 들어가는 진료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를 제대로 조정하려면 연구원의 설립이 필요한 것이다.
자살예방협회장을 3년 하면서 정신보건관계 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일해 본 경험 있다.

지금은 국제조울병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를 맡아온 경험으로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된 안목을 갖게 됐다.

설립될 연구원의 기능을 한 차원 높게 하겠다는 것은(?)

A= 지금까지 국립서울병원이 치료하는 질환은 주로 정신분열증이다.
이제는 학교 폭력, 게임 중독, 도박, 자살, 치매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정신질환문제를 커버해야 하는 입장됐다.

앞으로 공공의료기관로서의 계획은(?)

A=먼저 저소득층을 생각하게 된다. 또 재소자나 일반인 중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다. 큰 사고 후 받은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도 도와야 할 대상이다. 국가가 진료를 지원 못하는 곳도 대상이다. 학교폭력 프로그램 개발이나 국가적 재난 때 긴급정신보건대응팀의 운영도 공공의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사회는 저 출산이나 고령사회에서 국민 정신건강까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건강에들어가는 진료비를 비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투자 쪽으로 여기는 안목이 필요할 때다.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3431&thread=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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