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및 보도
【문화일보】 “정신응급, 자해·가해 우려… 발빠른 위기대응 위해 운동화차림” 소민아 국립정신건강센터
- 등록자 :박혜진
- 전화번호 :022240016
- 등록일 :2024-11-15
“응급위기 시 국가병원이 개입하지 않으면 자살 고위험군인 자립준비청년, 중증정신질환자 등 취약계층이가장 큰 피해를 봅니다.”
소민아(사진)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정신과장은 1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신응급 상황은자신이나 타인에게 급박한 해를 가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신응급 상황은 사고·행동·기분·사회적 관계의 급성장애를 뜻한다. 환자 본인이나 타인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기에 전문의가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 과장은 민간병원이 꺼리는 정신응급 환자들을 최전선에서 맡고 있다. 폐쇄병동을 갖춘 병원은 모두 정신응급에 개입하지만 최근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정신과에서는 폐쇄병동이 없어지는 추세다. 그는 “정신과의사라면 누구나 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 일”이라며 “민간이 할 수 없는 공공의 영역이라 더 열심히 하
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 과장은 “폭력 문제는 정신응급에서 늘 있는 상수인 만큼 발 빠른 대응을 위해병원에서 될 수 있으면 운동화를 신는다”고 덧붙였다.
정신응급 상황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환자의 나쁜 상태가 지속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소 과장은 “환자가 자해나 타해를 계속하지 않고 비극적인 상황을 맞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빠른 초동 대응”이라며 “적절한 정신과적 개입을 통해 환자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보할 시간을 마련하는 게정신응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신응급 상황과 관련해 고려할 변수 중 하나는 최근 한국사회 구성이 급변했다는 점이다. 1인 가구가 전체가족 구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개인과 가족이 사회적 지지 체계를 스스로 만들던 시기에서 국가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로 전환하고 있다. 그는 “정신응급 상황이 터지면 환자가 병원 문턱을 안전하게 넘을 수 있도록 경찰·소방·사회복지기관·지방자치단체·공무원 등이 협업하는데 이분들 덕분에 우리가 일할 수 있다”며 “협업의 가치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기>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111401032621310001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